모유수유로 자궁내막증 위험 감소
자궁내막이 자궁 밖에서 증식, 탈락하는 자궁내막증은 심한 월경통, 골반통, 성교통을 유발합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적 질병이며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지요.
월경을 하는 동안에는 지속, 악화될 수 있어서 수술 후 호르몬 요법으로 인위적인 폐경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성이 정상적으로 무월경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월경과 수유 기간입니다.
최근 <영국의학저널(BMJ)>에 모유수유가 자궁내막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72,394명 여성이 참여한 대규모, 20년 이상의 장기간 연구에서 평생 수유 기간의 총합이 36개월이 넘는 경우 자궁내막증 위험은 40% 감소(12개월 이상 32% 감소), 모유수유 기간이 3개월 증가할 때마다 자궁내막증 위험은 8% 감소, 완전 모유수유 기간이 3개월 증가할 때마다 자궁내막증 위험은 14% 감소하였습니다.
연구자들은 '월경혈 역류'와 관련 있는 자궁내막증이 수유기간 중 무월경 상태에서 억제될 뿐 아니라 모유수유 중에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옥시토신 증가, 에스트로겐, 성선자극호르몬, 황체화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의 감소)가 자궁내막증 억제 기능을 담당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산모들에게 출산 후 6개월 완전 모유수유 기간을 포함하여 12개월 이상의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모유는 아이에게 면역력 높은 최고의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산후비만을 예방하고 유방암, 난소암 위험을 낮추는 건강증진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연구로 자궁내막증 치료/예방 효과까지 입증되었습니다.
건강에 미치는 모유의 장점을 알리고 올바른 모유수유법을 지도하는 것 못지않게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모유를 먹일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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