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신의 10-20%에서 임신초기 자연유산을 겪게되며, 이중 일부는 유산이 반복되면서 습관성유산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염색체검사 이외에는 습관성유산에 대한 특별한 검사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면역학적 이상에 대한 검사 등이 진행되면서 습관성유산의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상 전혀 이상이 없는 '원인불명', '특발성' 습관성유산으로 진단받고 답답해하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불임에 대해서는 이제 '남녀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나, 습관성유산에 대해서는 아직도 온전히 여성의 문제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임신은 되었으니까 유지하는 건 여성의 몫이 아닐까요..'
그런데, 임신초기 수정란이 제대로 분할하지 않으면서 임신이 잘 되지않는 경우는 어떠할까요. 건강한 수정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정자와 난자가 모두 건강해야 하지 않을까요.
2008년 <Fertility & Sterility>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원인불명 습관성유산을 경험한 부부의 정자의 질을 분석한 결과
정자의 질을 나타내는 세가지 테스트(Hypo-osmatic Swelling test, Nuclear Chromatin Decondensation test, Acrosomal Status test) 에서 모두 건강한 생식력을 가진 남성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낮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또한 정상적인 정자활동성을 가졌더라도 반복유산남성에서 정자기능점수는 낮다는 결과였습니다.
임신을 해봤으니까, 정액검사 상 이상이 없으니까...하면서 습관성유산의 책임을 온전히 여성에게 미루기 보다는 건강한 몸을 만들면서 건강한 임신을 준비하는 노력, 이제 남녀가 함께 시작해야 합니다.
<참고논문: Is abnormal sperm function an indicator among couples with recurrent pregnancy l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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