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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 난임, 난소저반응군 시험관시술에서 미세수정 도움 안 돼

by 움이야기 2020. 5. 14.

미세수정, 남성 인자(정자 이상) 없으면
시험관시술 성공률에 영향 없다

 

흔히 '미세수정'이라고 부르는 세포질 내 정자주입술(intracytoplasmic sperm injection)은 보조생식술 과정에서 심한 정자 이상이 있을 때 사용하는 수정법입니다. 일반적인 시험관 시술에서는 체외에서 정자와 난자를 자연 수정시키지만 미세수정은 정자를 직접 난자의 세포질 안으로 넣어줍니다. 착상 실패를 줄이고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지요.

요즘은 정자 이상이 없는 원인불명 난임에서도 광범위하게 미세수정 시험관시술을 많이 시행하는데요. 효과는 의문입니다.

1991년 원인불명 난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는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의 임상적 임신율이 26%로 일반 시험관 시술의 임신율(33%)보다 높지 않았고 오히려 실험실 기간만 증가했습니다.




2015년 연구에서는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의 비용 대비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미세수정 시험관, 비용 대비 효과는 '글쎄...?'

 

미세수정 시험관, 비용 대비 효과는 "글쎄...?"

1978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시험관아기인 루이스 브라운이 태어난 이후 보조생식술의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흔히 '미세수정 시험관'이라고 불리는 세포질내 정자주입술(ICSI: Intracytop

wombstory.tistory.com

 

채취 난자 수가 적은 난소 저반응군에서도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을 많이 합니다. 수정 실패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지요.
하지만 난소 저반응군에서도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이 성공률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었습니다.



1991
년부터 2016년까지 정자 이상이 없는 62,641건의 신선란 이식 주기 결과를 분석했습니다(일반 시험관 시술 53.4% vs.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 46.6%).

난소저반응군의 주기당 생존아 출산율은 일반 시험관 시술에서 12.2%,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에서 12.4%로 양 그룹 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수정률은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에서 3% 높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미세수정이 수정률을 미세하게 높이기는 하지만 수정란 질이 좋지 않아 착상률이나 임신율, 생존아 출산율에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난소 저반응군: Bologna criteria

아래 셋 중 둘 이상에 해당될 때

1> 40
세 이상 또는 난소저반응의 다른 위험 인자 있을 때(난소 절제, 자궁내막증 등)
2> 이전 난소 자극 주기에서 3개 이하의 난자 채취
3> 난소예비력 검사 이상(동난포 수 5-7 개 미만 또는 AMH 0.5-1.1 ng/ml 미만)

이번 연구에서는 난소 저반응군이 아닌 다른 그룹에서도 미세수정으로 생존아 출산율이 향상되지는 않았습니다.

뚜렷한 이득이 없을 뿐 아니라 고비용과 태아 선천성 기형 위험을 높인다는 일부 연구 결과를 고려한다면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 선택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