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치명적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방사능
3월 11일은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난지 일 년이 되던 날입니다.
무섭게 솟아오르던 연기, 바닷물을 이용해 다급하게 냉각시키는 헬기, 겁에 질린 주민들..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사고수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독일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원전 완전폐기를 결정하였는데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문제에 너무 무덤덤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청정 에너지, 안전한 미래 에너지라 칭송되던 원자력, 그러나 얼마나 위험한지, 환경을 위협하는지, 미래세대에 빚지는 것인지.. 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설명하고 있으니 저는 오늘, 방사성물질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만 설명해보려합니다.
암을 유발하는 방사능
이는 휘발성이 높아 인근지역 주민들의 외부피폭을 일으키고, 바람을 타고 퍼지면서 원거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바로 이웃인 우리나라에서 바람의 방향에 촉각을 세우면서 방사능의 확산을 우려했던 것도 이 때문이지요.
방사성핵종 중에서 '비휘발성', 즉 흩날리기 어려운 것도 있는데 대표적인 물질이 '스트론튬'과 '플루토늄' 입니다. 이는 주로 후쿠시마 원전 근처 토양에서 검출되었지요.
방사성 물질은 핵종에 따라 인체에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요오드-131은 몸 속에 섭취되면 주로 '갑상선'에 축적되고, 거기서 방사선을 내서 갑상선암을 일으킵니다.
日 사고원전 주변 주민 상당수 갑상선 피폭
http://media.daum.net/issue/226/newsview?newsid=20120309090807999&issueId=226
20세 1Sv 피폭시 암사망 54% 증가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203/h2012030116182522510.htm
후쿠시마 사고로 방사성물질이 심하게 바다를 오염시키고, 생선에서 세슘의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데 세슘-137이 사람 몸속에 섭취되면 온몸의 근육과 생식기 등에 축적되면서 암이나 유전자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스트론튬-90은 주로 뼈에 축적이 되면서 골암, 백혈병을 유발하며, 플루토늄은 '인류가 만난 최악의 독물'이라 불일만큼 독성이 강한 물질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와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는 1밀리시버트입니다.
연간 1밀리시버트라는 기준은1만명 중 1명이 암으로 죽는 확률입니다. 사고원전 주변의 일부 주민은 50 밀리시버트 이상의 피폭을 당했다고 하는데 이는 500명 중 한 명이 암으로 죽을 수 있는 확률이니 매우 위험한 수치입니다.
방사성물질의 오랜 반감기
방사성 물질의 위험은 높은 독성 뿐 아니라 그 지속기간에 있습니다.
보통 '반감기'를 말하는데 이는 방사성 물질의 방사능이 원래 값의 절반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지금 당장 위험이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방사성 물질이 지속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기도 하지요.
요오드-181의 반감기는 비교적 짧아서 8일(물론, 반으로 줄어드는데 8일이지, 1,000 분의 1로 줄어드는데는 80일이 걸립니다)이지만 세슘의 반감기는 30년이며, 플루토늄의 반감기는 무려 2만 4,000년입니다.
음식 잘 못먹어 설사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다르다는 이야기이죠.
방사성물질, 아이들에게 더 위험
이런 무시무시한 방사능 물질은 나이가 어릴 수록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세포분열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전 체르노빌 참사에서도 임신한 한 여성의 경우 태아가 방사능을 모두 흡수함으로써 엄마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아기는 끔찍한 모습으로 태어나 생존하지 못한 비극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방사능은 형체도, 냄새도 없이 우리 곁에 와 오랫동안, 치명적으로 건강을 위협합니다.
방사능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늘 대기중의 방사능 오염을 체크해야하고,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더욱 주의해야합니다.
음식의 경우도 원산지를 잘 확인하고 특히 오염된 생선섭취를 주의해야합니다.
무엇보다도 핵의 위험을 인지하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할 것입니다.
<한겨레 신문>의 칼럼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이후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이제 원전까지 가동해야하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안락과 풍요에 길들여진 우리 삶의 방식, 더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게 분명해진 현존 문명의 존재양식 자체다. 바꿔 말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지 이 시점에서 우리는 되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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