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치료의 시작은 일단 희망입니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을 하면 곧 임신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지요.
그런데 기대와 달리 실패를 거듭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희망보다 불안이 훨씬 커집니다. '과연 엄마가 될 수 있을까?'하는.
지나고 나면 난임은 한때의 경험일 뿐이지만 난임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는 마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미로 속에 있는 것처럼 막막하기만 하지요. 그럴 때는 객관적인 치료의 예후를 살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ESHRE)> 컨퍼런스에서 덴마크 난임 여성의 5년 이내 임신, 출산율이 발표되었습니다(참고기사: 'Most women undergoing fertility treatment will give birth within five years').
<사진 출처: Guardian>
덴마크 난임 여성 2만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등 난임치료를 시작한 이후 2년 이내 반 이상이 임신하고 3년 안에 65%, 5년 안에 71%가 출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중 57%만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에 의한 임신이었으며 14%는 자연임신을 하여 건강한 출산에 성공하였습니다. 난임 치료를 하더라도 늘 자연임신 가능성을 열어놓으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연구결과, 임신/출산의 가능성은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35세 미만 여성의 80%가 치료를 시작하고 5년 이내 임신을 하였지만, 35~40세 여성은 60%, 40세 이상에서는 26%만 출산에 성공하였으니까요.
덴마크에서는 인공수정, 시험관시술 등 난임치료 비용을 모두 국가에서 부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난임치료의 5년 이내 출산율도 이와 같을 거라고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략의 경향은 비슷할 테니 이를 참고로 난임치료 계획을 세우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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