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이야기

유산 후 다음 임신 오래 미룬다고 최선 아냐

움이야기 2017. 3. 6. 18:39

유산 후 다음 임신 오래 미룬다고 최선 아냐




유산을 경험했다면 다음 임신은 좀 더 건강하고 단단하게 하고 싶은 마음,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유산 후 언제쯤 다음 임신을 계획해야 할까요?


보통은 3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임신하라는 병원의 권유를 받는 경우가 많지요.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다음 임신에서 최적의 결과를 얻으려면 6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임신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유산 후 임신을 미루라는 WHO의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남미 국가에서 진행된 단 하나의 연구 결과(Conde-Agudelo et al.)를 근거로 하였고 자연유산뿐 아니라 인공유산도 포함하고 있는데, 남미 많은 나라에서는 인공유산이 금지되어 있어 불법시술 후유증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산 후 다음 임신을 꼭 6개월 이상 미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금까지 발표된 10편의 논문, 약 98만 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결과가 학술지 <Human Reproduction Update> 최신호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산 후 6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 6개월 이후 임신한 경우에 비해 유산율(18%), 조산율(21%)이 현저히 낮았고, 생존아 출산율은 약 40% 정도 높았다.


2. 임신 간격에 따른 사산율, 저체중아 출산율, 자간전증 등 임신 합병증 차이는 없었다.


WHO 가이드라인과는 달리 오히려 유산 후 6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에서 임신을 오래 미룬 경우보다 건강하게 임신을 유지하여 생존아를 출산한 비율이 더 높았으며 임신합병증도 낮았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난소기능은 더욱 약해지기 때문에 무조건 미루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이 연구 결과를 유산 후 임신을 무조건 서둘러야 한다고 해석하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는 인공유산과 자연유산을 구분하지 않았으며, 반복유산 등도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움여성한의원에서는 유산 후 다음 임신 계획을 세울 때


'유산 후 몇 개월이 지났는가?' 보다는 '임신을 하기에 최적의 건강상태로 회복되었는가?'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더라도 자연유산이 되었던 그때의 몸과 다르지 않다면 유산은 다시 반복될 위험이 높으니까요.


난임을 동반한 유산이라면 조금 더 서둘러 임신 시도를 하도록 합니다. 유산 후 3개월 이내에 임신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어렵게 임신이 되었다가 유산된 경우라면 임신 시도를 조금 서둘러도 좋습니다. (참고 포스팅: 유산 후 임신, 언제쯤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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