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정자 건강] 신체 활동 늘면 정자 활동성 증가
[정자 건강] 신체 활동 많을수록 직진 정자, 총활동 정자 증가
교통, 첨단 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신체활동 저하'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경우만 해도 성인의 일주일 평균 활동 시간이 399시간(1991년)에서 213시간(2009년)으로 20년 사이 대폭 줄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활동 부족'을 사망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 4위로 꼽기도 했지요.
그렇다면, 정자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활동량, 운동 등이 정자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인데요.
아마도 연구 집단이 다르고(운동선수, 난임 남성, 건강한 남성 등) 검사 때마다 다를 수 있는 정액 검사 변동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건강한 남성 746명을 대상으로 한 명당 평균 7회의 정자를 채취하여 신체활동과 정자 질의 상관관계를 살핀 연구 결과가 최근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연구 대상은 정자 공여를 할 수 있는 기준을 통과한 건강한 남성입니다.
업무, 집안일, 이동, 여가 활동, 운동 시간을 조사한 후 걷기와 중등도, 고강도 신체활동의 총합인 Total METs(Total metabolic equivalents), 중등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의 합인 moderate-vigorous METs를 계산하여 정액 검사 결과와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신체활동 양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을 때 신체활동이 가장 많은 그룹이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직진 활동 정자가 16.1-17.3%, 총활동 정자가 15.2-16.4% 많았습니다. 신체 활동의 효과는 BMI 24 미만의 비만이 아닌 남성과 28세 미만의 젊은 남성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신체활동이 정자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전은 뚜렷하게 알 수 없지만, 산화스트레스 감소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새해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활동량을 늘려보세요.
건강한 정자는 건강한 임신의 중요한 기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