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이야기

난소예비력 저하와 반복유산

움이야기 2020. 3. 23. 17:56

난소예비력 저하(AMH 저하, 동난포수 감소), 반복유산 여성에서 뚜렷
: 체계적 고찰과 메타분석

 



2회 혹은 3회 이상의 유산을 반복임신손실(recurrent pregnancy loss), 즉 반복유산으로 정의하는데요.
반복유산의 50% 정도는 원인불명입니다.

'난소기능저하로 수정란이 건강하지 않으면 유산이 될 것'이라는 추정으로 난소예비력과 반복유산의 상관관계를 살피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려 결론을 내릴 수 없었지요.

제가 이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2018년 연구는 반복유산은 아니지만 자연임신하여 유산이 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난소예비력이 더 낮은지를 살피는 연구였는데요. Amh가 0.4 ng/mL 이하로 매우 낮다면 Amh 1.0 ng/mL 이상인 경우보다 유산 위험이 높았지만, 0.4-1.0 ng/mL 사이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AMH가 유산에 미치는 영향

 

AMH가 유산에 미치는 영향

AMH가 유산에 미치는 영향 항뮐러관호르몬 AMH는 '난소나이'를 수치로 보여주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식능력도 떨어지고 AMH 수치도 떨어지는데요. 난소예비력을 나타내는 AMH 수치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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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반복유산과 난소예비력의 상관관계를 살핀 기존 연구 15편의 결과를 메타분석하였습니다.


AMH 수치를 난소예비력의 지표로 사용한 논문 중 세 편은 반복유산 여성에서 AMH 수치가 낮았고, 두 편에서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AMH 기준을 1.0 ng/mL 로 설정해 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반복유산 그룹에서 난소예비력 저하가 2.77배 높았습니다.
또한 원인불명 반복유산에서 원인이 있는 반복유산 보다 난소예비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동난포수 7개 이하를 난소예비력 저하의 기준으로 삼은 연구에서도 반복유산 그룹에서 난소예비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겠지만, 난소예비력저하 반복유산 환자라면 임신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 및 예후 관찰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