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습관 e-코칭 프로그램, 임신에 도움
건강한 임신 준비를 위해서는 먼저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영양과 생활 습관 교정은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가장 기본 인자입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음주, 흡연은 임신을 방해하고 충분한 야채와 과일 섭취가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고, 여성은 임신 전 미리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동안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코칭 프로그램이 네덜란드에서 개발되었는데요. 임신을 준비하신다면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Smarter Pregnancy>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아래 사이트에서 언어를 '영어'로 바꾸고 'self-test'의 질문에 답하면 현재의 상태를 평가하고 조언해줍니다(저도 한 번 해봤는데요. 네덜란드인을 중심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라 조금 낯선 질문도 있지만 해볼 만했습니다).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온라인 질문을 통해 현재의 영양/생활 습관 등이 임신에 적합한지 평가한 후 개별적 맞춤 피드백을 해줍니다. 문자나 이메일로 최대 주 3회, 26주간 생활 관리를 해주고 6주마다 변화를 살피는데요. 잘못된 영양/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임신에 도움이 되는지 살핀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되어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거나 난임 치료 중인 여성 676명, 남성 배우자 239명이 24주 e-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야채/과일 섭취, 음주/흡연 여부를 남녀 공통 평가 기준으로 하였고, 여성에서 엽산 복용 여부를 추가하여 총 위험 점수(total risk score:TRS)를 계산한 후 코칭을 진행하였습니다. 6주마다 TRS 수치를 다시 측정했는데요. 처음 6주 동안 TRS 감소가 가장 컸습니다.
임신을 한 그룹에서 TRS 감소(영양/생활습관 개선) 폭이 임신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컸으며, 부부가 함께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영양/생활습관 교정을 한 경우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에는 시험관시술 중인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줄 때, 영양/생활 양식 개선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진료실에서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 운동, 적정 체중, 식이요법 등 일상생활 관리를 강조하는 편인데요.
온라인으로 영양이나 생활습관을 살피고 피드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