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완경, 특히 난소적출 시 심장병 위험 뚜렷이 증가
난소 적출로 완경(폐경), 자연 완경보다 심장병 발생 위험 20% 증가
완경 후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심혈관계 질환'입니다.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은 생명을 위협하며 후유증도 심하니까요.
특히, 심혈관계 질환은 완경 후 발생 위험이 커지는데요. 심장 보호 작용이 있는 에스트로겐 감소와 관련 있습니다.
마지막 월경 후 12개월이 경과하면 완경(natural menopause)으로 정의합니다.
인종과 영양, 환경 등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50세 경에 완경을 합니다.
한편, 외과적 수술, 즉 난소 적출로 완경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surgical menopause).
완경 연령이 빠를수록 심장병뿐 아니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나이뿐 아니라 완경의 형태, 즉 자연 완경인지 외과적 수술로 인한 완경인지에 따라 심장병 발병 위험에 차이가 크게 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다양한 인종, 국가의 이십만 명이 넘는 여성(203,767명)을 대상으로 한 국제 연구 열 편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완경 후 약 6%에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였는데요.
자연 완경에서는 완경 연령이 1년 빠를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3% 증가하였고, 수술로 인한 완경에서는 5%씩 증가했습니다.
50-54세 사이에 자연 완경이 된 여성에 비해 35세 미만에 자연 완경이 된 여성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9% 높았습니다.
35세 미만에 난소 절제로 완경이 된 여성은 심혈관 질환(CVD) 발생 위험이 2.55 배 높았는데요. 관상동맥심질환(CHD) 위험이 2.55 배, 뇌졸중 위험이 2.6 배 높았습니다.
호르몬 대체요법의 자연 월경 여성 심장 보호 효과는 뚜렷하지 않지만, 40세 미만에 자연 완경을 한 조기난소부전과 수술로 난소를 적출한 완경에서는 심혈관질환발생 위험을 경감시키므로 완경 후 평균 완경 연령(약 50세)까지는 호르몬제 복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과적 수술로 인위적 완경을 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은 여성 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혈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결과로 추정됩니다.
임신 계획이 없다고 하더라도 양쪽 난소 절제는 신중을 기해야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