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회복 후 정자 이상 위험 가능성
코로나 19 회복 남성 25%에서 희소정자, 무정자증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 코로나 19(COVID-19)로 일상이 멈춘 지 일 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새로운 질병이라 아직도 이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 진행, 후유증 등에 대해 모르는 게 많고 여러 방면에서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된 남성에서 정자 이상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어 소개합니다.
코로나 19 확진 후 회복된(연속 2회 음성)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침, 소변, 정액에서의 SARS-CoV-2 바이러스 유무 검사와 정액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정액검사 결과 43명 중 8명(18.6%)의 남성에서 무정자증, 3명의 남성(7.0%)에서 희소정자증(2백만/mL 이하)이 나오는 등 25.6%에서 심한 정자 이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무정자증은 코로나 19 증상이 심했던 환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집중 치료실(ICU)에서 치료받은 남성 다섯 중 넷이 무정자증이었고, 나머지 무정자증 남성 중 셋은 입원했던 환자, 한 명만이 입원하지 않은 환자였습니다.
염증을 나타내는 인터루킨-8의 정액 내 비정상 증가도 집중 치료실 치료 남성의 100%, 입원 치료 남성의 80.8%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는 회복 후에도 남성 비뇨생식기에 염증이 지속됨을 의미합니다.
연구 대상자들의 코로나 19 감염 이전 정액검사 결과는 없기 때문에 감염 전후 비교를 정확히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 무정자증 비율(인구의 1%)보다 뚜렷이 높고 대상 남성들이 모두 성기능 장애가 없고 자녀가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코로나-19 감염의 후유증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19는 어떻게 정자 이상을 유발할까요.
연구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사용된 약물(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면역치료제 등)의 영향,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이 고환 기능을 손상시켰을 가능성, 고열로 인한 정자 손상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샘플 수가 적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임신 준비를 하는 남성이라면 이전 정액검사에서 별 이상이 없었더라도 코로나 19 회복 후 다시 정액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