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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내분비교란물질 노출, 정자 이상 위험 증가

by 움이야기 2021. 5. 17.

임신 중 농약, 프탈레이트, 중금속 등 내분비교란물질 노출

아들의 정액량과 총 정자 수 감소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일부 화학 물질은 호르몬 등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내분비 교란 화학물(endocrine-disrupting chemicals)'이라고 부르는데요.
특히 정자 생성과 기능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https://wombstory.tistory.com/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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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성 본인의 생활 속 노출뿐 아니라 엄마 뱃속에서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정자 생성 이상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스위스 군대에 입대한 18-22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인데요. 임신 중 엄마의 직업에 따른 내분비교란물질 노출(job-exposure matrix 사용)과 정액검사 결과의 상관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연구의 주 결과는 아니지만,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정액검사임에도 불구하고 20.5%가 정액량 저하(WHO 기준), 21.1%가 정자 농도 저하, 15.3%가 총 정자 수 저하, 55.4%가 활동성 저하, 41.8%가 기형정자 증가 등 정자 이상 소견을 보였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연구 결과, 직업상 임신 중 네 가지 이상의 내분비 교란물질에 노출된 여성에서 태어난 남성의 정액량과 총 정자 수가 WHO 정상 기준에 미달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았습니다(각각 1.89배, 2.01배).

내분비교란 화학물 중에서도 특히 농약/살충제, 프탈레이트, 중금속 등이 정자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네 가지 이상의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된 여성의 71.2%가 농업에 종사하였고, 21.9%는 미용(뷰티/헤어) 관련 종사자였습니다.


정자 형성 장소인 세르톨리 세포(Sertoli cells)는 태아 발달 과정에서, 또한 출생 후 사춘기 이전에 형성되는데요. 자궁 속에서 항안드로겐 작용을 하는 내분비교란물질에 노출된 남아는 세르톨리 세포 수가 적어 정자 형성이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을 논문에서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노동 환경, 특히 임산부의 안전한 노동 환경이 모두의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