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완경 후 걷기 운동의 건강 개선 효과 연구
오랫동안 해왔던 월경을 마치고 완경으로 넘어가는 갱년기는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여러 증상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자주 당황하는 그야말로 '삶의 전환기'입니다.
열이 훅 오르고 얼굴이 붉어지며 땀이 나는 전형적 혈관운동 증상뿐 아니라, 똑같이 생활해도 슬금슬금 체지방이 늘고,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고 피곤하고, 수면장애, 우울, 불안, 초조 등도 자주 나타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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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백 가지 핑계를 대며 미뤄 왔었는데(쓰다 보니 자꾸 제 얘기네요. ㅜㅜ) 뭐라도 시작해야 할 거 같은 절박함이 든다면 '걷기'는 가장 손쉬운 선택입니다.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준비물도 필요 없이, 그냥 걸으면 되니까요.
요즘 '만보 걷기', '걷기 챌린지' 등 작정하고 걷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과연 걷기가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얼마나 도움을 줄까요?
걷기 운동이 갱년기, 완경 후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96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91%의 연구에서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걷기 프로그램은 주 3-5회(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걷기를 12-24주 정도 진행하였고, 운동 전과 후 또는 운동을 하지 않은 대조군과 건강 상태를 비교하였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정신 건강 개선 효과 100%,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개선 91%, 신체 건강 개선 88%를 나타냈습니다.
갱년기 증상과 관련해서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려 혈관운동 증상, 성기능, 비뇨기계 증상 등 어떤 증상에 효과가 있는지를 특정하기는 어려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걷기 운동은 갱년기, 완경 여성에서 즉각적인 증상 개선 보다는 꾸준히 하면서 장기적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더 미루지 말고 꾸준히 걷기, 지금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