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생활 Tip

[임신 확률을 높이는 성생활] 효과적인 임신 시도 이렇게

움이야기 2019. 4. 30. 18:21


임신 확률을 높이는 성생활


'피임을 하지 않고 규칙적인 성관계를 하는데도 일 년 이상 임신이 안되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니까 주말부부로 지낸다던지, 어쩌다 한 번 성관계를 하는 경우라면 일 년이 지났어도 난임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임신을 위해서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을 만드는 과정이 필수인데요.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객관적 논문 결과를 근거로 소개하겠습니다.


1. 정확한 타이밍: '생식의 창'이 열릴 때

임신이 가능한 시기를 '생식의 창(fertile window)'라고 부르는데 이 '창문(window)'이 열리는 시기를 잘 맞춰야 합니다.
보통 배란 전 5일과 배란일을 합친 6일간을 '임상적 생식의 창'이라고 부릅니다.
평소 닫혀있던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정자가 배란된 난자를 만나러 갈 수 있는 시기이죠.
이 시기에는 '배란점액'이 증가합니다.
맑고 투명하고 끈적한 자궁경관점액이 나오면 '아, 이제 곧 배란되겠구나' 생각하고 임신을 시도하면 됩니다.

생식의 창, 배란점액으로 예측 https://wombstory.tistory.com/745

배란 이후보다는 배란 전에 성관계를 해야 합니다.
정자는 최대 5일까지 생존하지만 난자의 생존기간은 12-24시간에 불과하니, 정자가 미리 들어가 배란되는 난자를 기다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기초체온표를 그린다면 체온이 올라가기 전에 임신 시도를 해야합니다. 체온이 올라갔다는 것은 이미 배란되었다는 의미니까요.



2. 적당한 간격: 이틀에 한 번, 금욕기간 7일 넘지 않게

정자와 난자의 생존기간을 고려한다면 이틀에 한 번 정도 성관계를 할 때 임신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매일 관계를 하면 정자수가 부족할 수 있고, 너무 오랫동안 금욕하다 관계를 하면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정액검사를 할 때도 3-5일 정도의 금욕 후 검사를 진행하지요.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는 시험관 시술을 할 때도 금욕기간이 7일이 넘으면 임신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월경기간 동안 금욕하고 기다렸다가 배란일 임신시도를 한다면 훌쩍 7일이 넘게 되니, 월경 후 성관계를 한번 하고 배란일이 가까워 오면 이틀 간격 임신시도를 하는 것이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시술 전 금욕 기간 2-4일, 시험관 성공률 가장 높아  https://wombstory.tistory.com/1120


3. 배란일이 아니더라도 규칙적으로


꼭 배란기가 아니더라도 규칙적인 성관계를 할 때 임신 확률이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인디아나 대학 연구팀은 규칙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여성에서 배란 전 난포기에 인체를 병원균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는 1형 Helper T cell의 수치가, 배란 이후 황체기에 정자와 수정란을 남이라 생각하고 공격하는 대신 임신을 수용하도록 하는 2형 Helper T cell의 수치가 현저히 높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임신과 관련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immunoglobin A/G 항체의 경우도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에서만 배란 전, 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배란기가 아니더라도 규칙적인 성관계가 임신에 도움 https://wombstory.tistory.com/846

4. 즐거운 성생활

성관계는 임신을 위한 필수 과정이기는 하지만 '숙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심리적인 압박과 스트레스로 오히려 배란일에만 관계가 어려운 커플을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곤 합니다.

즐거운 성생활이 임신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은 과학적 근거도 있습니다.
정자가 나팔관에서 난자를 만나기까지 헤엄쳐가야 하는 거리는 수 시간이 걸리지만,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 이 시간은 30분 정도로 단축되고, 자궁수축 횟수가 많을수록 임신율이 높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자궁 수축 빈도 많을 수록 임신율 높아져 https://wombstory.tistory.com/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