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건강 생활 수칙, 임신에 도움 될까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정액검사 상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를 '특발성 남성난임(idiopathic male infertility)'이라고 합니다. 남성난임의 아주 흔한 경우인데요. 정자의 수나 질을 개선하는 치료보다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로 바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술지 최신 호에는 소위 정자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경험적 치료(empiric therapies)' 사용에 대한 찬반 토론이 실렸는데요.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정자 건강 또는 임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경험적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영양 보조제,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클로미펜이 가장 흔한 약물치료고요. 에스트라디올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비율이 낮을 때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복용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성선자극호르몬인 FSH 치료를 하기도 하고요. 명확한 증거는 아니지만 약물치료가 정자 개선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고 부작용이 적으니 써볼 만 하다는 의견과 증거 불충분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습니다.
영양보조제 또한 남성난임 치료 또는 임신에 효과적이라는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약물 남용만 주의한다면 큰 부담 없이 해볼 만한 치료입니다.
항산화제, 오메가3, 비타민 등 영양보조제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연구 결과 몇 편을 소개합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생활습관 교정'입니다.
반대쪽에서 말하는 '지나친 희망'이 유일한 부작용일 뿐, 꼭 임신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건강 개선과 심혈관 질환, 대사 이상 등 여러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정자의 양,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이것이 꼭 생존아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생활 습관 교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래를 서늘하게: 사우나/뜨거운 탕 목욕 피하기, 넉넉한 박스형 속옷 입기
2. 휴대폰, 노트북 주의: 고환 온도 높일 수 있고 전자파 영향
3. 금연
4. 트랜스 지방, 포화 지방 줄이고 오메가3 풍부한 생선 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