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상기 성관계, 임신을 방해하나
착상기 성관계와 임신율 연구 논문
임신을 계획한다면 임신이 가능한 시기, 즉 '생식의 창(fertile window)'에 성관계를 하는 것이 필수 조건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야 임신이 성립되니까요.
보통 배란 전 5일과 배란 당일을 합친 6일간을 '생물학적 생식의 창'이라고 하는데요.
배란점액, 기초체온표, 배란테스트기 등을 사용해 좀 더 정확하게 가임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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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착상 시기 성관계는 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보통 배란 후 5-9일째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을 하는데요. 임신 성립을 위한 중요한 마지막 관문입니다.
착상기에 성관계를 하면 자궁 근육이 수축되면서 수정란을 밀어낼 수 있고, 정액에 노출되면 다양한 면역/염증반응이 일어나 착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가설이 있는데요.
2014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착상기에 2회 이상 성관계를 한 경우, 한 번도 안 했을 때보다 임신율이 38%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뒤집는 연구 결과가 최근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었습니다.
가임기에 임신 시도를 한 661명 여성의 2606 월경주기를 분석한 결과, 착상기에 한 번도 성관계를 안 한 경우와 성관계를 한 경우(1회, 2회, 3회 이상)의 임신율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2014년 연구는 30-44세 여성을, 2020년 연구는 18-40세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나이 차이가 있고(하지만 연령을 보정 후에도 임신율에 영향 무), 2014년 연구는 매달 임신 시도를 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2020년 연구는 전체 여성에서 배란일 자연주기법 피임을 한 여성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는 차이가 있을 뿐 동일한 방식의 연구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기에 착상기 성관계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난임 여성에서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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