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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자궁근종으로 인한 불임, 미리미리 예방하기

by 움이야기 2011. 9. 14.

여성에게 가장 흔한 양성종양, 자궁근종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다고 칭송받는 성악가 조수미씨가 '자궁근종'으로 공연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불임이 되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누구나 아이를 갖지않는 삶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원치않는 질병으로 인한 불임이라니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자궁근종'은 사실 어마어마한 질병은 아닙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35세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되는 매우 흔한 질병입니다.

여성 두, 셋이 모이면 그중 한명은 자궁근종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전에는 자궁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근종을 키우고, 또는 자궁이 그저 '아기집'의 기능밖에는 없다는 편견으로 쉽게 자궁을 제거하였기 때문에 자궁이 없는 '빈궁마마' 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조기진단을 하고, 가급적 자궁을 보존하려하는 의학계의 노력으로 자궁적출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자궁근종과 불임

 

그렇다면 자궁근종은 불임을 유발할까요?

여성에게 매우 흔한 종양이니만큼 실제 불임환자들 중에도 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사이즈가 작아서 임신에 전혀 지장없대요.'라고 말씀하시고는 합니다.

사실, 5cm 미만의 자궁근종의 경우는 불임의 절대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위치가 착상을 방해하는 위치에 있거나, 5cm 이상의 큰 근종의 경우는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거나 태아의 성장을 방해하면서 불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의학적으로 자궁근종을 유발한 하복냉증, 어혈의 정체 등은 착상을 방해하는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위험인자
 

요즘은 환경과 음식의 영향으로 기혼여성들 뿐 아니라 미혼 여성들의 경우에도 자궁근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갑자기 월경량이 많거나, 월경통이 심하거나, 월경시 덩어리피가 많은 경우에는 미혼여성이라 하더라도 초음파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 유무를 조기진단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경 연령이 빠를수록 자궁근종의 위험은 높아지며, 출산력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위험 인자는 감소합니다.

또한 자궁근종은 호르몬 의존성 종양으로 피임약, 폐경기 호르몬 요법, 주사용 호르몬제의 사용이 위험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역학조사 결과 자궁근종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과체중 여성은 정상체중 여성에 비해 자궁근종의 위험도가 3 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체중감량과 적정체중유지는 자궁근종 예방 또는 억제에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자궁근종 예방, 억제 효과가 있으며 붉은 고기와 햄을 주로 섭취한 군에서 자궁근종 수술 비율이 2 배 이상 높았으며, 채식을 주로한 군에서 50% 의 근종억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근종은 또한 수술 후에도 재발빈도가 높은데, 이는 근종을 유발한 환경적 요인, 생활적 요인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흔한 종양이라고 무시하거나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불임이나 자궁적출의 위험까지 있을 수 있으니 미리미리 조심하고 예방,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