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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배란장애, 그 배후를 살펴야

by 움이야기 2011. 9. 29.

배란장애, 그 배후를 살펴야

 

배란장애, 꼼꼼히 살피기

 

불임치료를 위해 오시는 분들 중에 '배란장애'로 진단을 받았고 이때문에 임신이 안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찬찬히 얘기를 들어보자면 '배란장애'라는 무시무시한 진단명보다는 '배란이 불규칙'하거나 '배란이 잘 안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배란장애'의 진단을 받은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본 초음파 검사 후 '배란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눈 앞이 깜깜해지고 가슴이 내려앉았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배란, 난소에서 난포가 자라 난자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임신을 위해서는 건강한 난자와 건강한 정자가 만나야하기 때문에 배란이 되지 않는다면 임신의 첫단추부터 어그러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란장애'는 임신을 방해하는 심각한 장애물 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일반적으로 28일 주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25mm 까지 성장한 성숙난포가 월경주기 14일째 터지면서 배란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때문에 이 기준에 딱 맞을 수 없습니다.

배란이 좀 빠를 수도, 혹은 좀 늦을 수도 있습니다.

잘 되던 배란이 어떤 주기에는 잘 안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급히 '배란장애'라는 질병명에 갇히기 보다는 나의 주기와 배란사이클을 반복해서 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란장애, 그 배후는 건강하지 않은 몸

 

막상 '배란장애'라는 진단을 받게되면 마음이 급해지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배란을 시켜야하지"라는 생각과 제일먼저 들면서 일차적으로 시도하게 되는 것이 '배란유도제'입니다.

배란이 안되기 때문에 배란만 시켜주면 된다는 생각에서이지요.

그러나 생각과 달리 배란유도제로 해결되지 않는 불임이 매우 많습니다.  

 

배란이 안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건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긴밀한 협조와 피드백을 통해 이루어지는 배란과 월경의 이상은 내 몸의 육체적 건강,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의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배란장애는 '원인'이라기보다는 건강하지 못한 내 몸의 '결과'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배란을 시켜려 급급하기 보다는 나의 몸과 마음을 살피는 것, 그 온전한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합니다.

균형잡힌 최적의 건강상태에서 규칙적이고 건강한 배란이 스스로 이루어질 수 있고, 임신의 확률도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