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움 다이어리

불임휴직제, 보다 현실화 되어야

by 움이야기 2012. 9. 14.

불임휴직제, 보다 현실화되어야

 

‘불임휴직제’는 불임인 사람이 아기를 가지기 위하여 일정한 기간 동안 직무를 쉬는 제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제도가 있는지 조차 잘 모르고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입니다.

 

2005년 여성 근무자가 많은 금융권에서 노사합의를 통해 불임휴직제를 공식적으로 도입시켰고, 일부 대기업과 정부기관에서 주로 운영 중입니다.

 

불임으로 고생 중인 부부의 경우, 특히 여성의 경우는 치료를 위해 매일 매일 병원에 가야하기도 하고, 치료로 인해 부가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의 각종 변화들로 힘듭니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의 경우 한두번 월차 연차를 써가면서 짬을 내보지만, 불임치료라는 것이 1-2달 단기간 내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또 확실하게 언제까지 라고 종료시간을 기약할수 있는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 혹은 일회성의 휴가로 해결이 되지 않지요. 그만두자니 경제적문제와 경력단절문제가 당연히 큰 걸림돌이 되지요.


내 몸을 돌보고 치료에 집중만 해도 힘든데, 직장에서 눈치보랴, 시간쪼개랴, 또 주위의 시선 신경쓰랴 스트레스가 많아 치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진료실에서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하는 환자분들을 만나면 참 안타깝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임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은 지난 2006년 14만 8,408명에서 2010년에는 18만 4,576명으로 5년간 3만 6,168명(24.4%)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대기업이나 정부기관 금융권등은 그나마 제도라도 있고, 사정이 약간 더 나을지 몰라도 (물론 이 경우도 제대로 운영이 되는지, 눈치보지 않고 당당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그런 제도가 아예 없는 곳도 많습니다.

 

이공계 전공 여성의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제도적 배려는 암담합니다. 학교 다닐 때 공대 여성은 희소성의 가치가 있는 꽃 일지 몰라도, 엄마가 되기 위한 과정은 가시밭길입니다. 


여성정책연구원의 기사 중 일부를 소개하죠.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2011년 6∼8월 이공계대학 275곳, 공공연구기관 162곳, 100인 이상 민간기업 연구기관 1742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직장보육시설은 설치의무기관 중 54.7%인 122곳, 비의무기관 중 4.8%인 94곳만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한 여성에 대한 보호와 유·사산 휴가의 운영률은 각각 62.7%, 63.0%에 불과했고 불임휴직제 운영률은 23%로 가장 낮았다. 또 탄력·재택 근무를 시행하는 이공계대학 21.8%, 민간기업은 15.8%, 공공연구기관 62.3%로 나타났다. 특히 수유 시간 보장 기관은 44.9%, 보육료 지원 운영률은 8.3%에 불과했다.


[출처] [국내여성동향] 돌봄 사업 체계 일원화 시급 / '불임휴직제' 정착 문제 / 성폭력 관련 법률 통합 추진 계획|작성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http://blog.naver.com/vivakwdi?Redirect=Log&logNo=50148261170

 

 

최근 이렇게 현실성 떨어지고, 겉도는 불임휴직제에 대한 기사를 보고, 살짝 흥분하여(^^;) 저도 몇 자 적어봅니다.

 

무관심… 눈치… 겉도는 ‘불임휴직제’

인공수정 부부 느는데 관련법 없어 ‘유명무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080901070927168002

[☜ 기사원문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