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의학을 넘어서 다양한 맥락 고려하기
한국의 태풍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들었습니다.
큰 피해는 없어야 할텐데요.
영국의 날씨는 하루에 사계절이 모두 들어있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오늘도 낮에는 해가 반짝 나왔는데 그 사이로 소나기가 주룩, 비오고 해지면서 쌀쌀해졌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매일 따뜻한 물주머니를 꼭 안고 잔답니다.
본 과정을 시작하기전에 듣고 있는 프리세션도 이제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마지막 에세이는 전공과 관련된 제목을 받았는데 제 주제는 'AIDS와 사회, 문화, 경제적 맥락'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HIV/AIDS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의료적 처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를 넘어서는 다방면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료인류학적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지요.
AIDS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는 경제적 격차를 고려한 적절한 대처, 결혼제도, 성적행동, 전통의식, 문신, 피어싱 등의 문화 등 국가 또는 집단에 따른 다양한 맥락이 고려될 때 효과적인 개입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질병이 '낙인'이 되는 사회현상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단 AIDS뿐 아니라 모든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의료적 지식을 넘어서는 다양한 맥락에 대한 고려는 꼭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그 질병을 경험하고 있는 당사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다면요.
'불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언론에 보도되는 '불임정당', '불임사회'라는 표현도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은 비생산적'이라는 낙인, Sontag의 '은유로서의 질병(Illness as Metaphor)'과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은 참 즐겁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책들, 예전에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여러 저널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이제 시동 걸었고 슬슬 출발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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