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예비력 저하, 보신활혈 한약이 도움
자궁내막증 수술 후 난소예비력 저하, 보신활혈 한약 복용 후 회복 뚜렷
난소 예비력(ovarian reserve)은 난소가 난자를 생산해 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출생 시 가지고 태어난 원시 난포를 이용해 매달 배란을 하고 이를 소진하면서 완경에 이르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난소 예비력은 점차 감소하고 흡연, 피임약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 면역학적 요인, 산화 스트레스, 방사선 치료 등으로 난소 기능 저하 속도가 빨라지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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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난소 종양(대부분은 난소에 있는 자궁내막증) 수술 후 난소 기능은 급격히 저하합니다.
2016년 연구에서는 자궁내막종 수술 후 AMH가 48% 감소하였고, 점차 회복되지만 수술 6개월 후에도 28% 감소한 채로 남아있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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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예비력 지표로는 AMH, FSH, E2, 인히빈 B, 동난포수(AFC) 등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최근 발표된 <미국 생식의학회 의견>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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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부득이한 수술 후 난소 기능 저하를 최소화할 방법은 없을까요.
진료실에서도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 후 난소 예비력 저하를 보이는 비혼 여성이나 난임 여성들을 자주 만나는데요.
난소기능 저하가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오셔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재발을 막고 난소 기능을 돕는 치료로 '보신활혈(補腎活血)' 한약을 자주 사용합니다.
어혈을 제거하여 자궁내막증의 재발을 막고 난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면서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신기능을 돕는 방법입니다.
난소의 자궁내막증 수술 후 한약 투여군과 비투여군의 난소 예비력 지표를 비교한 논문이 있어 소개합니다.
복강경으로 난소의 자궁내막증 수술을 한 70명의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35명)은 월경 3주기 동안 보신활혈 한약(토사자, 상기생, 속단, 당귀, 단삼, 울금, 향부자 등)을 투여하였고, 다른 한 그룹(35명)은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만 하였습니다.
두 그룹의 수술 전과 수술 후 첫 월경, 네 번째 월경 2-3일째 호르몬 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수술 직후 두 그룹 모두 FSH, LH는 상승하고 E2, 인히빈 B(INHB)는 하강하여 뚜렷한 난소기능 저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네 번째 월경 검사에서 한약 투여군은 수술 전과 거의 비슷하게 호르몬 수치가 회복된 반면, 관찰 군에서는 수술 직후보다는 회복했지만 난소기능 저하가 남아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난소 예비력이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지만, 수술 후 난소기능 저하나 나이보다 빠른 난소기능 저하에 신기능을 돕고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한약 치료가 최대한 난소 예비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입니다.
움여성한의원 논문 발표, AMH 낮은 난임환자의 자연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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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기능 저하, 비혼 여성의 한방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