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제 피임과 AMH 저하 상관 관계 연구
경구피임약, 피임주사, 삽입형 피임 등 호르몬제 피임 동안 AMH 25.2% 감소
항뮬러관 호르몬(AMH)은 월경 주기 어느 때 검사하든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난소 기능을 살피는 대표적 검사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구집단별 연구가 진행되면서 연령별 정상 범위가 발표되어 있기는 한데요. 여러 인자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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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임을 위한 호르몬제 사용이 AMH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23-35세의 미국 여성 1,643명의 AMH 수치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 중 현재 호르몬제를 이용한 피임을 하고 있는 여성의 AMH가 호르몬제 피임을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25.2% 낮았습니다. 반면, 과거 호르몬제 사용 경험이 있는 여성은 호르몬제 사용 경험 없는 경우에 비해 4.4% 낮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습니다.
피임 종류에 따른 AMH 변화를 보면 호르몬제 피임을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경구피임약 복용(24.0% 감소), 질 피임링(64.8% 감소), 피임 주사(Depot medroxyprogesterone acetate: 26.7% 감소), 자궁 내 장치(Levonogestrel-releasing intrauterine device: 8.7% 감소) 모두 뚜렷한 감소를 보였습니다.
다만, 이는 호르몬제 사용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난소예비력 감소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호르몬제 피임을 중단하면 대부분 1년 이내, 피임 주사의 경우 중단 후 2년 정도 경과하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MH 수치를 해석할 때는 호르몬제 피임 여부를 고려하고, 호르몬제 사용 중단 후 회복 가능성을 안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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