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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성교후검사 좋지않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by 움이야기 2011. 10. 30.

성교후검사 좋지않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정자가 자궁경관을 잘 통과해 난자를 만나러 가야합니다.

그런데 그 관문이 만만치 않습니다.

평소에는 자궁경부가 닫혀있고, 산성인 경관점액에 의해 정자통과가 방해를 받습니다.

오직 배란기에만 정자는 환영을 받는 것이지요.

 

정자가 자궁경관점액을 타고 자궁으로 잘 들어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가 바로 '성교후검사'입니다.

그런데 정액검사 상은 전혀 이상이 없는데 성교후검사가 좋지 않다며 인공수정을 여러번 해보고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성교후검사 가 좋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검사자체가 정확하게 되지 않았을 때

 

성교후검사는 배란되기 직전에, 성교후 2-12시간 이내에 점액을 채취하여 검사하게 됩니다.

만약 배란 직전에 검사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점액의 양이 적고 에스트로겐화가 덜 되어 있을 수 있으며, 배란 이후에는 점액의 질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를 정확히 지키는 것이 성교후검사의 정확성을 기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성교후 시간이 너무 지나서 병원에 가도 이미 정자가 다 들어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검사 전 48시간 동안 금욕 후 관계를 하여야야하고, 사정이 되지 않았거나 성교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도 당연히 성교후검사는 안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2. 경관점액의 불량

 

배란기에 맞추어 관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자궁경부염이 있는 경우 경관점액이 탁하고 정자통과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경부염으로 인해 이전에 레이저치료 등을 한 경우 자궁경관샘이 손상되면서 점액분비가 잘 안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로미펜을 사용한 배란유도주기에서 자궁경관점액이 좋지 않으면서 성교후검사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항정자항체

 

성교후검사 셜과 변성되고 운동성이 없는 응집되어 있는 정자가 보이면 항정자항체가 있는지 추가적인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교후검사가 비정상적으로 나온다하더라도 한번의 검사로 '이상'판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검사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성교후검사가 좋지 않은 경우 재검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교후검사가 좋지 않은 경우 '인공수정'이 해답일까요?

 

자궁경관 요인이나 경한 남성요인으로 인한 불임에서 자궁내 정자 주입의 효과가 일정치 않아 확실한 장점으로 받아들이는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2005년 발표된 논문인 'Intra-uterine insemination versus timed intercourse for cervical hostility in subfertile couples'에서는 경관점액이 안좋은 경우 인공수정을 통해 정자주입술을 해준 경우, 배란기에 맞춰 자연적인 부부관계를 한 경우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성교후검사가 좋지 않은 경우, 그 결과만을 지엽적으로 살피기 보다는 건강한 임신을 하기 위한 '전체적인 몸'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몸이 균형을 잡고 호르몬분비가 원활해지고 착상환경이 좋아진다면, 더불어 정자의 질이 좋아진다면 자연임신을 할 수 있으니까요.

 

[임상노트] 성교후검사 불량, 인공수정 실패후 자연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