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임신테스트기'입니다. 임신과 함께 증가하는 hCG라는 호르몬을 소변검사를 통해 측정해내는 방법이지요. 그런데 기존의 검사를 통해서는 임신을 했는지, 안했는지만을 알 수 있었고, 보다 자세한 임신의 진행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hCG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해야하는데 이번에 새로 미국에서 개발되어 London's Royal Society of Medicine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인 새로운 임신테스트기 (the semi-quantitative pregnancy test)는 hCG 수치의 변화까지 알려주어 집에서 손쉽게 임신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또는 초기 유산이 완전히 종료되어 다른 처치가 필요없는지 여부 등을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영국신문 <가디언>의 보도입니다. ('Home test shows if pregnancy has ended.')
영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임신 중 많은 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 현장연구 과정에서 만난 환자들도 시험관시술 후 첫 초음파 검사를 임신 9주에나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NHS 홈페이지에는 임신확인과 함께 해야하는 산전검진의 과정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임신을 확인하게 되면 자신의 주치의나 산파에게 임신사실을 알리면서 산전검진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첫 임신의 경우는 임신기간 동안 약 10회 정도의 진료를 받게 되고, 경산부의 경우는 7회의 진료를 받게 됩니다. 임신 후반기에는 매 주 한번씩 지역에 있는 '임산부 교실'에서 임신 중 영양관리, 운동, 분만과정, 분만시 이완요법 등에 대한 정보와 테크닉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사실은 별 문제가 없는 정상임신의 경우는 임신기간 중 초음파 검사가 단 2회만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첫번째 초음파 검사는 임신 8-14주 사이에 실시되는데 분만예정일을 잡기 위해서고, 두번째 초음파 검사는 임신 18-21주에 실시되는데 태아기형을 검사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음파 검사가 매우 자주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더하여 정밀초음파, 입체초음파 등 각종 검사가 점점 늘고 있는데 과연 '다다익선'인지, 임신과 분만의 과정이 지나치게 의료화되고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것 입니다.
'움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토리온-100인의선택] 노와이어vs일반브라 여자 가슴 건강에 가장 좋은 제품은?! (0) | 2013.07.06 |
---|---|
평등한 출발을 위한 '베이비 박스', 영아사망율 낮춰 (0) | 2013.07.05 |
유전자가 똑같은데 둘의 외모·질병 왜 달라지는 거죠? (0) | 2013.06.04 |
스코틀랜드, 비만, 흡연자 시험관시술 제한 (0) | 2013.05.20 |
영화 추천 <춤추는 숲> (0) | 2013.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