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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임신초기 진행을 알려주는 새로운 셀프테스트

by 움이야기 2013. 6. 15.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임신테스트기'입니다. 임신과 함께 증가하는 hCG라는 호르몬을 소변검사를 통해 측정해내는 방법이지요. 그런데 기존의 검사를 통해서는 임신을 했는지, 안했는지만을 알 수 있었고, 보다 자세한 임신의 진행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hCG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해야하는데 이번에 새로 미국에서 개발되어 London's Royal Society of Medicine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인 새로운 임신테스트기 (the semi-quantitative pregnancy test)는 hCG 수치의 변화까지 알려주어 집에서 손쉽게 임신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또는 초기 유산이 완전히 종료되어 다른 처치가 필요없는지 여부 등을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영국신문 <가디언>의 보도입니다. ('Home test shows if pregnancy has ended.')


영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임신 중 많은 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 현장연구 과정에서 만난 환자들도 시험관시술 후 첫 초음파 검사를 임신 9주에나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NHS 홈페이지에는 임신확인과 함께 해야하는 산전검진의 과정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임신을 확인하게 되면 자신의 주치의나 산파에게 임신사실을 알리면서 산전검진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첫 임신의 경우는 임신기간 동안 약 10회 정도의 진료를 받게 되고, 경산부의 경우는 7회의 진료를 받게 됩니다. 임신 후반기에는 매 주 한번씩 지역에 있는 '임산부 교실'에서 임신 중 영양관리, 운동, 분만과정, 분만시 이완요법 등에 대한 정보와 테크닉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사실은 별 문제가 없는 정상임신의 경우는 임신기간 중 초음파 검사가 단 2회만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첫번째 초음파 검사는 임신 8-14주 사이에 실시되는데 분만예정일을 잡기 위해서고, 두번째 초음파 검사는 임신 18-21주에 실시되는데 태아기형을 검사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음파 검사가 매우 자주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더하여 정밀초음파, 입체초음파 등 각종 검사가 점점 늘고 있는데 과연 '다다익선'인지, 임신과 분만의 과정이 지나치게 의료화되고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