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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유전자가 똑같은데 둘의 외모·질병 왜 달라지는 거죠?

by 움이야기 2013. 6. 4.

유전자가 똑같은데 둘의 외모·질병 왜 달라지는 거죠?

21년간 3500쌍의 기록… 세계 최대 英‘쌍둥이 연구소’ 일란성 쌍둥이의 비밀 파헤치다





정말 흥미로운, 다소 충격적인 기사가 나와서 소개합니다.

 

세계 최대규모 영국 킹스칼리지 쌍둥이 연구소에서 21년간 일란성 쌍둥이를 연구한 자료를 토대로 발표를 한 결과라니 그 신뢰성에 대해서는 함부로 반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최근 의학, 생물학계에서는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쏟아져 나옵니다. 최신 의학의 선두를 장식하고 있고 난치병의 원인과 치료 예방을 이 유전자에서 찾아내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안젤리나 졸리의 예방적 유방절제술’도 그러한 유적학적 기반에서 시행되었던 것이지요. 그녀는 어머니가 56세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의 유전자 BRCA 속에 돌연변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래서 예방적 차원에서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곧 자궁적출 수술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말한 대로 ‘나의 선택’ 이지만, 그게 ‘용기있다’고 찬사 받을 일로 볼 수 있을까에 대해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방이든 자궁이든 임신 출산하고만 관련 있는 장기일까? 인체 기관들은 복잡하게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어떤 기능들이 있을 텐데, 학문적 신념에 도취되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 유전자 관련 기사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떤 유전자의 발현이 몇 개의 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유전자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더라도 사람마다 서로 다른 연령대에 질환을 발병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만처럼 흔하지만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질환의 경우에는 10여개의 유전자가 관여돼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점차 늘어 현재 550여개가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 결과는 타고난 것으로만 질환의 원인과 예방, 치료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것으로 결론 지을 수 있겠습니다.

 

기사의 일부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사원문] http://durl.me/5586wa

 

[지난 21년간 이 연구소에서 얻어진 결과물은 유전자와 질병에 대한 학자들의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1953년 왓슨과 크릭의 'DNA 구조 규명'이 '유전학의 시초'라고 불리는 것처럼, 스펙터의 연구는 '현대 유전학의 시초'로 불린다.

 

2000년까지만 해도 학자들은 선천적 질병이 한 가지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발생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분자유전학이 발달하면서 선천성 낭포성 섬유증, 헌팅턴 무도병, 근위축증(루게릭병) 등의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발표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졌다. 하지만 스펙터의 쌍둥이 연구는 이런 연구의 90% 이상이 '쓰레기'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심지어 거짓으로 판명난 연구 중에는 스펙터 스스로 과학저널 '네이처' 표지에 실었던 '골다공증 유발 유전자 규명 연구'도 포함돼 있었다.

(중략)


연구팀은 4년 전 '왜 쌍둥이는 자라면서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다른 병이 생길까'에 대한 답을 '후성유전체'에서 찾았다. 후성유전체는 환경 변화로 인해 유전자의 행동이 변하는 생체 작용이다. 세포 안쪽을 떠다니는 '메틸'이라는 화학물질이 DNA에 달라붙으면서 일어나는 '메틸화'가 원인이다. 메틸화가 일어나면 몸속에서 유전자의 활동이 억제되거나 약해질 수 있다. 특히 메틸화는 생활 방식이나 기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다이어트, 질병, 노화, 환경호르몬, 화학물질, 흡연, 약품 등이 메틸화의 주 원인이다. 결국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도 메틸화를 통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타고난 사주팔자에 의해 인생이 100%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같은 사주라도 어떻게 이끌어지느냐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사는 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 과학적 사주팔자라 할 수 있는 타고난 DNA의 구조, 생각보다 변화할 여지가 많은 가 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잘 살기위해 죽을 때 까지 부단히 노력해야하는 인간이 되어야 하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