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영국의 새로운 '시험관시술 가이드라인'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영국의 체외수정 꼼꼼한 가이드라인', '영국 불임치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이를 실행하기 위한 법률이 스코틀랜드에서 통과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법률의 통과로 40세 미만의 여성의 경우 2회의 full-cycle 시험관시술 (냉동이식은 제한없이)이 정부지원으로 가능해졌으며, 40-42세 여성의 경우 이전에 한번도 시험관시술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경우에 한해서 1회의 시험관시술을 NHS 펀딩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새로운 법률에 명시된 조건입니다.
<BBC>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Obese women miss out under IVF shake-up') 시험관시술에 대한 NHS 펀딩의 조건으로
'부부 양쪽 모두 시험관시술이 시작되기 3개월 전까지 금연해야한다'
'체질량지수 (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30이 넘는 비만여성의 경우 시술 전까지 체중감량을 해야한다.'
를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2년간 안정적인 부부관계 유지', '시술 전 1년 동안 methadone (진통제류)을 사용하지 않을 것' 등이 포함)
이러한 제한 조건은 길게 밀려있는 대기자수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라는 비판도 있지만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학적 시술과 함께 생활습관의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과 흡연은 임신율을 낮추는 가장 큰 불임의 원인인자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자는 이러한 제한을 담은 새로운 법률이 '임신율을 높일 뿐 아니라 시험관시술을 진행하는 가족과 그 결과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난임치료의 국가지원과 함께 임신을 위한 생활습관의 교정과 건강을 강조하는 새로운 법률규정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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