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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자궁근종 5cm, 난소기능저하(Amh 0.3) 여성의 자연임신

by 움이야기 2015. 3. 9.

난소나이를 예측한다는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가 난임검사에 포함되면서 급하게 시험관시술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Amh는 과배란약물에 대한 난소의 반응정도를 예측할 뿐 임신결과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입니다. Amh 수치가 낮아 시험관시술을 서둘렀던 여성이 한방치료 후 자연임신에 성공한 임상례입니다.

 

36세 여성

 

난임기간: 1년

 

양방난임검사: 난소기능저하(Amh 0.3), 자궁근종(점막하, 5cm), 정자이상(활동성저하, 기형정자 증가)

 

양방난임치료: 시험관시술 2회 실패

 

월경력: 28-30일주기, 월경량 양호, 월경통 유, 월경시 덩어리 피 많음

 

기타증상: 수족냉증, 질염반복, 피로감, 어지러움

 

치료기간: 2개월 치료 후 자연임신

 

결혼한지는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난소예비력을 측정하는 Amh 수치가 0.3으로 매우 저하되어있어 급하게 시험관시술을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2회의 시험관시술에서 임신에 실패하고, 다음 냉동란을 이식하기 전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한방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자궁점막에 착상을 방해할 수 있는 5cm 크기의 자궁근종이 있었기 때문에, 난소기능이 저하되어있다고하더라도 여기에만 집중해 치료하기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난소기능을 돕는데만 초점을 맞춘다면 자궁근종이 자랄 우려가 있기때문입니다. 따라서, 배란 전에는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순환을 돕는 치료를 통해 최대한 자궁근종을 억제하고, 배란 이후에는 난소기능을 돕는 '당근과 채찍'의 치료를 병행하였습니다.

 

치료를 하면서 신허로 인한 수족냉증, 질염, 어지러움 등이 개선되었고,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로 월경혈도 맑아졌습니다. 원래 목적은 시험관시술 전 준비였지만 몸이 건강해지면서 자연임신에 성공하였습니다.

 

Amh가 낮다는 것이 자연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은 아닙니다. 몸이 건강해지면서도 자연임신이 잘 안된다면 보조생식술을 조금 일찍 고려할 수 있지만, 자연임신에 대한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