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유산 후 다음 임신 결과 예측 모델
원인불명 반복유산, 남녀 인자 모두 살필 때 예측 정확성 높아
24주 이전 자연유산이 두 번 이상 반복된 경우를 '반복임신손실(recurrent pregnancy loss)'이라 하는데요. 생식 연령 커플의 2-3%가 경험합니다. 여러 검사에도 60-70% 정도는 원인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 임신에 대한 불안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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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임신에 대한 예후를 살피고 준비하는 것은 반복유산 환자의 'supportive care'를 위한 중요한 첫 단추인데요.
지금까지는 이전 유산 횟수와 여성의 나이를 대입하여 예측하는 모델뿐이었습니다.
최근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 남녀 모두의 나이와 생활양식을 고려한 보다 정확한 예측 모델이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2012년에서 2020년 사이 이탈리아의 반복유산 전문클리닉에서 진료를 받고 임신한 원인불명 반복유산 커플 526쌍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526쌍 중 345쌍(66%)이 다음 임신에서 24주 이상 임신을 유지했고, 181쌍(34%)은 임신 유지에 실패했습니다(자연유산 168쌍, 자궁외임신 8쌍, 태아 이상으로 임신 중단 5쌍).
"통상적인 2회 이상 유산 후 유산재발률을 35%, 3회 이상 유산 후 유산재발률을 47%라고 했을 때, 본 연구는 2-6회 유산 후의 통합보고임에도 불구하고 14.7%만이 유산재발 된 상태이므로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2010년 8월호)
이전 유산 횟수가 많을수록 임신 유지율은 감소하여 2회의 유산보다 3회 유산 커플의 임신 유지율이 19% 낮았고 3회 유산보다 6회 유산 커플의 임신 유지율이 47% 낮았습니다.
다음 임신의 임신 유지율은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서서히 감소했고 여성의 나이 35세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했는데 수정란의 염색체 이상 증가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체질량지수 관련해서는 남성은 높을수록(비만일 수록), 여성은 낮을수록(저체중일수록) 임신 유지율이 감소했습니다.
기존 연구에서는 U자형, 즉 저체중과 과체중일 때 임신 유지율이 감소하는 결과가 많았는데요.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과체중 여성의 임신 유지율 증가는 숫자가 적어서 나온 오류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흡연 여성의 임신 유지율은 비흡연 여성보다 38% 낮았고, 시험관 치료 경험이 있는 커플에서 임신 유지율은 46% 낮았습니다.
예측 성능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AUC 값이 기존처럼 이전 유산 횟수와 여성의 나이만 고려했을 때 0.57, 이전 유산 횟수와 남녀 모두의 나이, 체질량지수, 흡연 여부, 시험관시술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0.63으로 남녀와 생활인자를 모두 고려했을 때 졍확도가 높았습니다. 물론, 아직 정확도가 미흡하기 때문에 음주, 정자 DNA 분절률, 혈전 형성 경향 등 다양한 인자를 포함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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