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소개210 반복유산에 프로게스테론 효과는? 글쎄··· 프로게스테론은 착상과 초기 임신유지에 매우 중요한 호르몬입니다.따라서 반복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꼭 황체기 결함이라고 진단받지 않더라도 임신확인 후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보충하는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프로게스테론 질정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최근 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반복유산 예방에 프로게스테론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3회 이상의 유산을 영국과 네덜란드 여성 836명을 대상으로 임신 직후 12주까지 프로게스테론 질정을 투여한 여성과 플라시보 질정을 투여한 여성의 생존아 출산율을 비교하였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존아 출산율 프로게스테론 질정제 투여군 65.8% 플라시보 질정제 투여군 63.3% 프로게스테론 투여군의 생존아 출산율이 약간 .. 2015. 12. 4. 시험관시술, 호르몬제 용량 높을수록 임신율 감소 시험관시술의 첫 단계는 호르몬제로 난소를 자극하여 여러 개의 난포를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보통 채취 난자 수가 많을수록 임신확률도 높기 때문에 환자에 따른 적절한 약물용량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월경 3일째부터 고나도트로핀 호르몬주사로 난소를 자극하여 난포를 성장시킵니다. 보다 많은 난포를 키우기 위해서, 또는 난소반응이 좋지 않으리라고 예상하여 고용량의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험관시술 시 사용된 고나도트로핀 호르몬제 용량이 증가할수록 시험관의 성공률(생존아 출산율)은 오히려 감소한다는 최신 연구결과입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미시간 주립대학 연구팀이 생식의학 전문학술지인 에 시험관시술 시 사용된 고나도트로핀 용량과 생존아 출산율의 부정적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 2015. 11. 27. 임신 방해하는 염색체 이상 왜 생길까? 화학적 임신이나 초기 유산, 시험관시술 임신 실패의 많은 경우가 배아의 염색체 이상과 관련이 있습니다.대부분은 염색체의 복제 과정에서 이상이 생기면서 23쌍(46개) 염색체가 아닌 숫자 이상의 염색체 이수성(aneuploidy)이 발생하면서 임신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배아의 염색체 이상이 모체의 연령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이번에 미국 인간유전학회(American Society of Human Genetics) 연례모임에서 McCoy 박사팀은 배아의 염색체 이상이 모체의 유전변이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참고기사 'Common gene variant linked to chromosome errors, early pregnancy loss') 연구팀.. 2015. 10. 18. 난소나이 증가(AMH 저하), 자연임신율과 상관 없어 난소 나이를 예측한다는 AMH 수치 검사는 최근 기본 난임검사에 포함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월경주기와 상관없이 간단하게 혈액검사만으로 난소 나이, 즉 내 난소의 노화 정도를 알 수 있는 매력적인 검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그런데 가끔은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긁어 부스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많다는 진단에 불안해하면서 급하게 시험관시술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AMH 수치는 시험관시술 시 난소의 반응, 즉 '몇 개의 난자를 키우느냐'를 예측할 뿐이지 임신율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AMH 수치가 임신율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는 주로 보조생식술(시험관시술) 연구를 통해 진행되었는데요, 최근 AMH 수치와 자연임신율의 상관관계를 .. 2015. 10. 6. 반복유산의 남성요인, 정자의 DNA 손상 반복유산의 남성요인, 정자의 DNA 손상 반복유산의 경우, '그래도 임신은 됐으니까….'라는 생각에 온전히 여성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정자, 난자가 모두 건강할 때 수정란이 건강할 수 있습니다. 점점 반복유산의 남성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성을 지적하는 연구논문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정자의 DNA 손상이 반복유산과 관련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회 이상의 유산을 경험한 108쌍의 커플에서 남성의 정자 DNA 분절 검사(sperm DNA fragmentation test)를 실시하였습니다. 보통 정자의 DNA 분절지수(DNA fragmentation index: DFI) 가 15% 이하인 경우를 정상으로 보고, 15~30%인 경우를 high leve.. 2015. 9. 18. 어린 시절 스트레스, 난임 위험 높여 어린 시절 스트레스, 난임 위험 높여 오늘 아침 영국 더럼 대학의 지도교수님께 메일을 받았습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을 발견하셨다고요.제가 영국에서 했던 공부는 환경이 생식 기능에 미치는 영향, 그중에서도 정신적 스트레스와 생식력의 관계를 진화인류학적 관점으로 살펴보는 것인데요. 한국에 들어와 다시 진료를 시작하면서 잊고 있었던 연구 주제를 다시 접하면서 공부에 대한 욕심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오르네요. 오늘 읽은 논문의 내용은 어렸을 때 받았던 학대, 정신적 스트레스의 경험이 이후 여성의 생식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메커니즘은 무엇인지를 추론하는 연구입니다. 에 발표된 연구는 18~45세 사이 생식 연령에 있는 여성 742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의 경험과 월경, 생식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하.. 2015. 9. 14. [시험관임신] 자궁내막 두께보다 패턴이 착상에 더 중요 자궁내막은 수정란이 착상하여 뿌리를 내리는 장소로 임신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궁내막이 필수 요소입니다.보통은 자궁내막 두께가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란기 자궁내막두께가 최소 6mm는 되어야 하고, 8mm 이상에서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연구보고들이 있습니다. 반면, 이를 반박하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자궁내막두께는 임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자궁내막의 패턴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자궁내막과 착상, 임신율과 관련된 연구결과가 에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수정란의 질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하고 자궁내막의 두께와 패턴 중 무엇이 더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모든 수정란의 유전자를 이식 전에 분석하여 정배수체(염색체 23쌍) 수정란만 .. 2015. 9. 1. 자궁내막증 유발하는 생애 초기 환경요인 세 가지 자궁내막증, 유전인가 환경인가? 생식 연령 여성의 2~10%에서 발병하고(진단이 어려워서 실제 발병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임 여성의 50%에서 발견된다는 자궁내막증은 심한 월경통, 골반통, 성교통을 유발하고 임신을 방해하는 가장 흔한 부인과 질환 중 하나입니다. 생식의학전문 학술지인 에 최근 게재가 확정된 논문 중에서 자궁내막증과 관련한 두 편의 논문이 눈에 띄어 소개합니다. 하나는 '자궁내막증의 유전성(The heritability of endometriosis)'이고 또 한편은 '생애 초기 인자와 자궁내막증 위험(Early-life factors and endometriosis risk)'이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과 발병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여러 가지 가설이 있.. 2015. 8. 25. [난임식이요법] 가공된 육류, 수정장애 위험 높여 남성난임, 식이요법: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된 육류 섭취, 시험관시술 시 수정률 저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가장 먼저 신경을 쓰는 것은 음식입니다. '잘못된 식이요법이 건강을 해치고, 임신을 방해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입니다. 그런데 건강한 식단은 남녀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미국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시험관시술을 진행한 141 커플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류를 많이 섭취한 남성의 경우 시험관시술 시 난자와의 수정률이 34%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생식의학 전문학술지인 에 발표되었습니다. 시험관시술을 하는 남성배우자를 가공육의 섭취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눈 후 수정률, 착상률, 임신율 등을 비교.. 2015. 8. 21. 이전 1 ··· 20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