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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남성난임, 유전될 가능성 높다

by 움이야기 2016. 10. 7.


남성난임으로 미세수정하여 태어난 아들, 성인 되었을 때 정자 수, 활동성 저하




정자를 난자의 세포질 내 직접 주입하여 수정시키는 미세수정(Intracytoplasmic sperm injection)은 심한 정자 이상으로 생식이 어려운 남성에게 아빠가 될 수 있는 희망을 열어주었습니다.


1992년 미세수정 후 시험관시술로 첫 아이가 태어났는데요. 선구적으로 미세수정 시술을 했던 벨기에의 Andre Van Steirteghem 교수팀이 이제 막 성인이 된 미세수정으로 태어난 남자아이들의 정자 질을 분석하였습니다. 정자 이상은 많은 경우 유전적 결함과 관련 있는데, 혹시 정자가 약했던 아빠의 유전 이상을 이어받지 않았을까 하는 추론을 하면서요. 최근 미세수정으로 태어난 남자아이들의 정자 질을 분석한 세계 최초의 연구결과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었습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미세수정 시험관을 통해 태어나서 18~22세 성인이 된 54명의 남자아이의 정자 질을 분석한 결과,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경우에 비해 정자 농도, 총 정자 수, 총 활동 정자 수가 절반 이하로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ICSI 남성

자연임신 남성

정자 농도

17.7 백만/ml

37.0 백만/ml

 정자 수

31.9 백만/ml

86.8 백만/ml

총 활동 정자 수

12.7 백만/ml

38.6 백만/ml

 


미세수정으로 태어난 남성에서 WHO 기준인 정자 농도 1,500만/ml 미만이 3배, 총정자수 3,900만 미만이 4배가량 많아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난임을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들의 정자 이상 패턴이 아버지의 정자 이상 패턴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유전적 영향 이외에도 자라면서 겪는 환경이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정자 이상으로 미세수정 시험관시술을 하여 태어난 아들이라면 자라면서 정자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정자를 죽이는 7가지 Sperm Ki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