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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폐경기 나이, 초경 이르고 출산경험 없을수록 빠르다

by 움이야기 2017. 2. 1.


폐경기 나이에 영향 미치는 인자

초경 연령과 출산 경험





마지막 월경이 끝난 후 1년이 지나도 월경을 하지 않으면 의학적으로 폐경(menopause)이라고 진단합니다.

평균 폐경 나이는 민족마다 다르며 개인 차이도 많은데요. 유적적 소인, 환경, 생활인자 등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초경을 일찍 시작할수록, 출산경험이 없을수록 폐경 연령이 빨라진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최근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었습니다.




영국, 호주, 북유럽, 일본 등 여러 나라의 51,45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결과입니다.


  • 11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경우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조기폐경(premature menopause) 위험이 80% 높고 40-44세에 이른 폐경(early menopause) 위험이 30% 높았습니다.

  •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에 조기폐경 위험은 2배 높고, 이른 폐경 위험은 30% 높았습니다.

  • 11세 이전 초경을 하고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폐경이 빨라질 위험은 더욱 커져 조기폐경 위험이 5배, 이른 폐경 위험이 2배나 높았습니다.



이 연구에서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먼저 11세라는 이른 초경 연령의 기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대상자는 대부분 1960년 이전 출생자로 그때는 11세 이전 초경이 전체의 14%였지만 1990년대 이후 출생자의 경우 11세 이전 초경 비율이 18%로 증가한 상태입니다. 또한 출산하지 않아서 폐경이 빨라진 것인지, 난소기능이 약해서 임신/출산을 못한 건지에 대한 인과관계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여성건강에서 폐경 연령이 중요한 이유는 폐경 이후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등 성인병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초경 연령이 빨랐다면, 또한 임신/출산 경험이 없다면 이른 폐경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을 갖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조금 일찍 폐경이 오더라도 갱년기 이후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