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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바디버든] 자궁건강 해치는 환경호르몬 노출 피하기

by 움이야기 2017. 2. 28.

바디버든 body burden

자궁건강 해치는 환경호르몬 노출 피하기





26일, SBS 스페셜에서 <바디버든: 자궁의 경고>라는 제목의 프로젝트 방송을 하였습니다.

일상에서 노출된 환경호르몬이 여성의 건강, 특히 자궁, 난소로 대표되는 생식건강을 해친다는 설명과 함께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는 8주간의 프로젝트 후 바디버든(body burden: 몸에 축적된 환경호르몬의 총합)이 감소하고 몸 상태가 호전(월경통 감소, 월경불순 호전, 임신 등)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저 역시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일상에서 환경호르몬 노출을 피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기에 졸린 눈을 비비고 방송을 끝까지 시청했지요. 아무래도 부분부분 편집하다 보니 약간의 과장도 있고 오류(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용)도 있고, 여성의 몸을 너무 공포의 장으로 표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방송에서 강조하는 취지에는 동의하며 봤습니다. ]


산업화 과정에서 나오는 화학물질로 우리 몸에 들어와 내분비 교란물질로 작용하는 유해물질을 흔히 '환경호르몬'이라고 부릅니다. 호르몬과 유사한 분자구조로 되어 있어서 체내 호르몬이 결합해야 할 수용체에 대신 결합하여 마치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면서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인 자궁근종, 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수용체의 자리만 차지하고 기능을 방해하여 월경불순, 난임, 유산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임신 중 산모의 환경호르몬 노출은 저체중아 출산, 조산의 위험을 높이며, 아이가 태어나 자라면서 생식기계 질환을 겪을 위험이 현저히 커집니다. 한편, 정자 기능에 이상을 가져와 남성난임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현대 산업사회에서 사는 한 환경호르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노력한다면 생식건강을 해치는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환경호르몬 노출 피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청소와 환기 자주 하기 등 일상관리가 필요합니다.

방송에서도 보여줬지만, 화장품에는 많은 환경호르몬이 포함되었습니다. 성분을 확인한 후 안전한 제품을 구입하며,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화장품은 과감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2014년 미국의 여성환경건강단체인 '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Women's voices for the earth)'에서는 위스퍼 등을 만드는 P&G의 생리대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인 스틸렌, 염화에틸, 클로로폼과 생식독성 물질인 염화메틸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하였고, 어제 방송을 통해 공개한 우리나라 10개 제품에서도 발암, 생식독성이 의심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2. 건강한 음식 섭취



- 육류 줄이기: 특히 환경호르몬은 지방에 많이 쌓이는 경향이 많으므로 고기를 먹을 때는 생협 등을 통해 건강하게 사육된 육류를 선택하고 가급적 기름기는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살충제,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곡식, 야채, 과일 충분히 섭취하기

-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 통곡물, 들기름, 견과류 등은 담즙과 함께 환경호르몬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 용이합니다.

- 시험관시술 시 환경호르몬 BPA의 임신방해작용을 콩 섭취가 상쇄하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콩으로 BPA 해독)

- 하루 2ℓ 이상의 끓인 물 마시기



3. 매일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