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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생활 Tip

환경호르몬 BPA, 3대의 생식기능 해쳐

by 움이야기 2015. 4. 18.

플라스틱용기, 영수증 코팅제, 샴푸나 비누에 들어있는 인공향, 화재예방에 쓰는 난연재...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환경호르몬입니다. 이 환경호르몬들은 우리 몸에 들어와 호르몬 분비 등을 방해하는 내분비 교란물질(endocrine disruptor)로 알려져있습니다. 환경호르몬 노출이 남녀 모두의 생식건강을 해치면서 난임, 반복유산, 성조숙증, 유방암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여러 연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임신 중 엄마 뱃속에서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경우 노출 당사자 뿐 아니라  3 대에 걸쳐 생식기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최신판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팀은 대표적인 내분비교란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 A(BPA) 노출과 후손의 생식건강의 상관성을 비교분석하였습니다. 연구진은 임신중인 쥐의 한 그룹에는 사람이 용량으로 환산했을때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저용량의 BPA를  경구투여하였고, 다른 한 그룹은 플라시보 효과를 주기위해 옥수수 오일을 투여하였습니다. 연구진은 엄마 뱃속에서 BPA에  노출된 쥐뿐 아니라  그 쥐의 2대, 3대 후손의 생식건강을 BPA에 노출되지 않은 쥐, 그 후손들과 비교하였습니다. 그 결과 BPA에 직접 노출된 쥐뿐 아니라 그 후손들의 경우도 생식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임신후에도 만삭출산율이 떨어졌습니다. 임신이 가능한 번식기에도 이상이 오고, 자손들의 성적 성숙시기도 늦어졌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일리노이즈대학 Jodi Flaws 교수는 "독성학에서는 용량이 높을 수록 더 안좋다고 하지만, 내분비 교란물질은 적은 용량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엄마 뱃속에서의 환경이 그 아이뿐 아니라 이후 세대까지, 생식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성의 건강뿐 아닙니다. 환경호르몬은 정자의 건강을 해치는 중요한 'sperm killer'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임신을 기다리는 분들이라면 일상에서 환경호르몬을 피하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셔야하겠습니다.


<사진출처 Science 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