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산후조리에 관한 네 가지 오해와 진실
글 움여성한의원 문현주 원장
'산후조리는 덥게?', '땀을 쭉 빼야 노폐물이 배출?', '산후 회복에는 호박이 최고?'
산후조리를 둘러싼 오해를 극복해야 건강하게 조리하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겨우 5월 중순인데 벌써부터 더위가 시작이네요.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니, 2년간 시원한 영국에서 여름을 보내고 온 저에게는 다가올 한여름이 두렵습니다. 저보다 더 여름이 두려운 분들이 있을 텐데, 올 여름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아닐까요? 여성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는 산후조리, 그런데 여름철에는 조리를 방해하는 여러 장애물이 있습니다. 무더위라는 장애물과 산후조리를 둘러싼 잘못된 오해들을 극복하고 건강한 출산 이후를 준비하세요!
오해 1
산후조리는 무조건 덥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더위에 산모가 지칠 수 있지요.
적절한 산후조리는 몸이 쾌적한 느낌을 갖는 환경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24-27도의 실내온도와 40-60%의 습도가 적당합니다.
Tip
그러나 바람은 주의하셔야합니다. 산후에는 기혈이 허약한 상태로 풍사(風邪)에 손상되기 쉽고 이는 산후풍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너무 더워 부득이 에어콘과 선풍기를 사용하셔야 할 때는 직접 바람이 닿지 않도록 실내 온도 조절의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옷도 반팔보다는 얇은 긴팔을 입는 것이 좋고, 양말도 챙겨 신는 것을 권합니다.
오해 2
땀을 쭉 빼야 노폐물 배출이 잘된다?
여름철 산후조리에서 주의해야할 것중 하나는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입니다. 산후 2-3일 정도는 생리적으로 땀 배출이 증가하면서 노폐물이 배출되는데 이후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탈진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몸이 허약한 경우 땀이 나는 기간도 길어집니다.
Tip
일부러 땀을 빼지는 말아야 합니다. 땀이 난 후에는 찬바람이 들어오기 쉬우므로 잘 닦아줘야 합니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여 탈수를 예방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찬 음료를 마시면 어혈이 정체되고 한사(寒邪)에 몸이 상하니 가급적 따뜻한 음료나 냉기를 제거한 미지근한 음료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해 3
산후 회복에는 호박이 최고?
호박은 이뇨 효과 때문에 산후부종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몸을 보하는 작용보다는 수분배출 작용이 크기 때문에 출산 직후 먹으면 오히려 몸이 허약해질 수 있습니다. 산후 1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붓기가 빠지지 않았을 때 호박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Tip
산후보양식으로 알려진 가물치나 잉어는 회음부 상처, 제왕절개 부위의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산후 보양식으로는 혈액순환과 오로배출을 도와주고 신장, 간, 비위의 기능을 높여주는 미역국이 최고!
오해 4
산후 한약은 출산 후 한 달이 지나서?
어혈이 남아있을 때 보약을 먹지 말도록 한 한의서의 지침에서 나온 오해입니다. 산후조리약은 출산 후 바로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한의사의 진료에 따라 먼저 어혈을 제거한 후 산후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Tip
산후조리를 잘해야 산후비만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는 결국 출산 후의 몸이 임신 전의 몸으로 회복되는 것이기에 초기 어혈배출을 돕고 회복을 돕게 되면 임신 전의 몸매로 잘 돌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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