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남성 난임 위험 높아, 태아 건강에도 영향
유행이라고 할 만큼 비만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여성의 비만이 배란장애, 난임, 유산을 유발하므로 건강한 임신을 위해 적정 체중관리가 필요하다는 강조(참고: <비만과 난임, 생식 건강의 밀접한 관련성>)에 비해 남성비만과 임신 관련성에 대해서는 연구도 관심도 덜한 편입니다.
남성비만이 정자 건강을 해치고 난임 위험을 높이며, 나아가 태아의 평생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합니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이후 생식연령 비만남성의 수가 3배가량 증가하였고 전 세계적으로 체질량 지수(BMI) 30 이상의 비만 인구가 20억에 달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서구 다른 나라에 비해 비만 인구가 적은 편이지만 그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요.
남성비만이 난임 위험을 높이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호르몬의 불균형
정자생성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으로 이루어지는 내분비계 축(HPG axis)인데요. 비만과 관련된 새로운 호르몬인 렙틴(leptin)이나 키스펩틴(kisspeptin)이 HPG 축의 균형을 깨뜨려 호르몬분비를 방해합니다. 또한 비만한 사람은 당뇨나 수면 무호흡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HPG 축을 교란시킵니다. 여러 연구는 비만인의 HPG 축 불균형으로 인해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하는 성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2. 대퇴, 하복부 등 지방증가로 인한 온도상승
남성형 비만은 주로 복부비만으로 나타나고 복부와 허벅지, 사타구니 부위의 지방증가는 국소부위 온도를 증가시킵니다. 정자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고환 주변부의 온도가 상승하면 생성에 방해를 받게 됩니다.
3. 내분비교란물질에 취약
환경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내분비교란물질은 대부분 지용성이라 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취약합니다.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 등 내분비교란물질은 정자생성을 방해하는 생식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4. 성기능장애
비만한 남성은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 성 기능 이상 비율이 높습니다. 테스토스테론 감소, TNF α, 인터루킨 6 등 염증전구물질의 증가로 혈관내피 기능 저하가 원인이 됩니다.
여러 연구는 비만한 남성의 시험관임신 성공률이 정상 체중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신 수치만 확인하고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화학적 임신 비율도 정상 체중 남성에 비해 2.87배 높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정자의 질이 좋지 않으면 수정란이 건강하지 않아 착상이 되더라도 임신 진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한편, 남성비만은 난임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임신이 되더라도 태어난 아이의 평생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또한 태어날 아이의 평생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적극적인 다이어트와 건강한 체중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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