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관조영술 후 6개월 내 임신율, 지용성 조영제 45.3%
나팔관 검사(자궁난관 조영술, hysterosalpingography)는 필수적인 난임 검사 중 하나입니다. 임신을 위해서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야 하는데 양쪽 나팔관이 모두 막혀있거나 유착 등으로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면 자연임신이 어려우니까요.
보통 월경이 끝나고 배란되기 전, 즉 월경 시작일로부터 약 7일경에 나팔관검사를 하는데요. 조영제를 넣어 엑스레이를 찍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때문에 검사를 주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자궁난관조영술은 나팔관이 잘 소통되어 있는지 진단할 뿐 아니라 임신 확률을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Medical News Today>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 즉 1917년부터 처음 실시된 나팔관 검사가 임신을 돕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지용성 조영제를 사용했을 때 임신율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습니다.
호주와 네덜란드 연구팀은 자궁난관조영술을 실시한 1,119명의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물을 베이스로 한 조영제를 사용한 경우와 양귀비씨(poppy seed) 기름을 베이스로 한 조영제를 사용한 경우로 나누어 6개월 이내의 임신율을 비교하였습니다.
|
지용성 조영제 사용 |
수용성 조영제 사용 |
임상적 임신율 |
45.3% |
35.0% |
진행 임신율 |
39.7% |
29.1% |
생존아 출산율 |
38.8% |
28.1% |
나팔관 검사를 한 후 6개월 이내에 35-45%의 난임 여성이 자연임신을 하였으며, 특히 지용성 조영제를 사용한 경우 임신율은 뚜렷이 높았습니다.
나팔관 조영술 후에 임신율이 증가하는 정확한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연구자들은 나팔관 검사를 하는 동안 작은 찌꺼기 등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임신에 유지한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피임을 하지 않고 임신을 시도한 지 일 년이 지났는데도 임신이 안 되었다면 나팔관 검사는 꼭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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