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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난소예비력 저하 난임, 건강하게 임신하기

by 움이야기 2017. 6. 26.


난소예비력 저하 난임, 건강하게 임신하기





여성은 평생 사용할 원시난포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출생 시에는 약 200만 개 정도인데 점차 줄어들어 청소년기에는 약 40만 개가 되고 이를 이용해 매달 난포를 키우고 배란하고 임신 또는 월경을 하다가 완경이 됩니다.


그런데 생물학적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더 많은, 즉 난소예비력 감소(diminished ovarian reserve)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난소예비력이 감소하더라도 월경은 규칙적으로 하는 편이고 난임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가 낮거나 난포자극호르몬(FSH) 수치가 높거나 동난포수(antral follicle count)가 적을 때 난소의 노화가 나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최근 생식의학 전문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는 난소예비력 감소로 인한 난임 여성의 임신 관련 스트레스가 나팔관폐색, 자궁유착, 자궁기형 등 해부학적 이상으로 인한 난임여성에 비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왜(why)'에 대한 설명이 있는 문제는 비교적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해결책을 찾게 되지만, 난소예비력저하처럼 원인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진단을 갑작스럽게 받게 되면 심리적 스트레스가 더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난소예비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감소하기 때문에 쫓기는 시간 때문에 '임신이 안 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더 커지기도 하지요.


이 연구에서는 자존감(self-esteem)이 높은 여성이 난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난임은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문제 중 일부일 뿐인데 나의 모든 관심과 시야가 임신에 집중되면 부정적 감정이 커지고 관계에서 소외되며 마치 '실패자'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때는 100m 떨어져서 임신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자원에 집중하면 '난임'에 압도당하지 않고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으로 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습니다.


또한 난소예비력이 낮다고 해서 '임신 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Amh가 낮으면 보조생식술 과배란시술에서 난소반응이 약해 적은 수의 난자채취로 이어질 수 있지만 꼭 낮은 임신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여러 연구는 밝히고 있습니다(참고: <난소기능저하, 검사와 올바른 해석>). 


실제 임상에서도 균형 잡힌 건강한 몸으로 회복하여 (비록 예비력이 감소하여 있지만) 내 난소기능의 100%를 발휘할 때 임신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특히, 난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한약, 침, 뜸, 궁테라피가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