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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하나의 난포가 아기로 태어날 확률

by 움이야기 2017. 4. 24.

하나의 난포가 아기로 태어날 확률





여성은 약 200만 개의 원시 난포를 가지고 태어나 사춘기에는 약 40만 개가 되고, 이 중 매달 한 개의 성숙난포가 자라 배란을 한 뒤 월경을 하거나 임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하나의 성숙난포가 정자를 만나 임신을 하여 아기가 태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자연주기에서는 왼쪽, 오른쪽 난소에서 번갈아가며 한 달에 한 개의 성숙난포가 자라 배란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 등 난임치료에서는 여러 개의 난포를 키우고 채취하는 과배란요법을 실시합니다. Patrizio 등의 연구(2009)에서는 과배란 시술에서 한 개의 난포가 출산으로 이어질 확률은 약 4-6%이며 출산을 위해서는 20-25개의 성숙난포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최근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자연주기로 채취한 한 개의 난자를 체외에서 정자와 수정시켜 한 개의 수정란을 만들고, 이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성숙난포 한 개가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질 확률을 살펴보았습니다.





연구 결과, 34세까지는 비교적 비슷한 정도의 생식률을 유지하며 성숙 난포 한 개가 임신에 성공하여 출산으로 이어질 확률이 약 26%였습니다. 한 명의 아기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약 3.8개의 성숙난포가 필요하고 자연주기로 배란일을 정확히 맞춰 임신을 시도한다면 임신까지 약 4개월이 걸린다는 의미죠. 그런데 35세가 넘어가면 생식률 그래프는 매해 10% 정도 감소하는 가파른 하강 곡선을 보여 40세에는 성숙난포의 9%만이 출산에 이르렀습니다.




<연령에 따른 성숙난포(oocyte) 한 개당 생존아 출산율(LBB)>




결혼과 임신, 출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나이 들수록 생식력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공부하다, 일하다, 어쩌다 보면 금방 30대 중반이니까요.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 낳아 키우며 살기 좋은 사회적 환경이지요.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할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계획이 있다며 임신을 너무 오래 미루지 말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준비하시는 것이 아이를 만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