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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난임치료 시작 5년 후 엄마가 될 확률은

by 움이야기 2017. 5. 19.


[논문소개] 난임치료 시작 후 누적 생존아 출산율





피임을 하지 않고 임신을 시도했는데도 일 년 이상 임신이 안 되면 난임이라고 진단합니다.

임신은 계획하면 그냥 되는 거로 생각했는데 한 달, 두 달 지나도 소식이 없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난임의 범주에 들어가면 나팔관검사, 호르몬검사, 정액검사 등 검사를 실시하고 난임치료를 시작하게 되지요.


인공수정, 시험관시술 등 난임치료를 시작하면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이렇게 치료를 하면 임신이 될 수 있을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함 때문에 불안은 더욱 커지는데요. 난임치료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논문이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난임치료로 인공수정, 시험관시술을 시작한 덴마크 여성 19,884명을 추적조사하여 5년간의 생존아 출산율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보조생식술, 임신율 등 생식건강과 관련된 논문 중에는 유독 덴마크의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 결과가 눈에 많이 띄는데요. 덴마크에서는 모든 병원의 난임치료와 그 결과를 덴마크 보조생식술 등록부(Danish ART registry)에 등록하도록 되어 있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40세 이하 난임 여성에게 3-6회의 인공수정, 3회의 신선란 시험관시술과 모든 냉동란 시험관시술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여 난임치료 접근성이 높기도 하지요.





원인불명, 배란장애 난임과 경증의 남성난임의 경우는 첫 번째 난임치료로 인공수정을 실시하였고 나팔관이상, 자궁내막증, 중증의 남성난임은 바로 시험관시술로 난임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난임치료를 시작한 약 2만 명의 여성 중에서 2년 후 57%, 3년 후 65%, 5년 후에는 70.7%의 여성이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후는 나이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5년 누적

 35세 미만

 35세-39세

 40세 이상

 난임 치료로 임신 후 출산율

 64%

 49%

 16%

 자연임신 후 출산율

 16%

 11%

 10%

 총 출산

 80%

 60%

 26%



35세 미만 여성에서는 치료 시작 5년 안에 80%의 여성이 엄마가 되었지만 40세 이상에서는 26%만이 출산에 성공하였습니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 등 보조생식술로 임신한 후 출산하기도 했지만 자연임신을 하여 출산한 경우도 10-16% 정도 되었습니다. 



물론 덴마크의 결과를 모든 나라에 다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덴마크 여성의 2년간의 평균 난임치료 횟수는 인공수정으로 시작한 경우는 3회, 시험관시술로 시작한 경우는 2회에 불과하여 우리나라와 비교한다면 난임치료를 매우 드문드문 시행하였고요. 비용부담 없이 국가지원으로 난임치료를 할 수 있어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보인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가 난임 치료를 시작하지만 앞으로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해하는 많은 분께 좋은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