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충분하면 임신 가능성 높아

비타민 D 충분하면 임신 가능성 높아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대사에 영향을 주어 뼈를 튼튼하게 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 D가 충분할 때 건강한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임신 중 산모의 비타민 D 부족이 자간전증, 임신성 고혈압, 태아 성장지연 위험을 높인다는 기존 연구가 있고요. 
자궁내막에서 비타민 D 효소와 수용체를 발견하면서 비타민 D가 수정란 착상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임신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체내 비타민 D 농도와 보조생식술 결과를 살핀 기존 연구 11편을 메타 분석한논문이 최근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혈중 비타민 D의 농도 50nmol/l 이하를 결핍(deficiency), 50-75nmol/l을l 를 불충분(insufficient), 75nmol/l 초과를 충분(replete)으로 분류한 기준이 있었고(Endocrine Society), 30nmol/l 이하를 결핍, 30-50nmol/l을l 를 불충분, 50nmol/l 초과를 충분으로 분류한 기준(Institute of Medicine)도 있었습니다. 

연구 대상의 25.7%가 비타민 D 충분, 45.3%가 불충분, 34.6%가 결핍으로 분류되어 많은 여성이 비타민 D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험관시술 등 보조생식술 결과를 분석했을 때, 비타민 D가 충분한 여성이 비타민 D가 불충분하거나 결핍 여성에 비해 생화학적 임신(biochemical pregnancy) 34%, 임상적 임신(clinical pregnancy) 46%, 생존아 출산율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서 유산율은 비타민 D 농도와 별 관련이 없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비타민 D가 임신율을 높이는 정확한 기전은 알지 못하나 비타민 D가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자궁내막에 작용하여 착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론하였습니다. 

비타민 D는 피부가 햇볕을 쬐여 합성하기 때문에 '햇빛 비타민'이라고 불리는데요. 
이 블로그에서도 햇볕 쬐기가 임신에 도움이 된다는 여러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일조량 많을 때 시험관임신 성공률 높아 http://wombstory.tistory.com/794
햇볕이 난임을 치료 http://wombstory.tistory.com/264

충분한 비타민 D 합성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먼저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백인에 유색인종은 햇빛을 차단하는 멜라닌 색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 같은 양의 비타민 D를 합성하는 데 더 많은 햇빛 노출이 필요합니다. 또한 달걀노른자, 우유, 버섯, 동물의 간, 정어리, 참치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비타민 D 보조제 섭취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