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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

by 움이야기 2019. 1. 23.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oma virus; HPV)는 성병?

주로 성교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되므로 성교 대상자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성 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에서도 감염 보고가 있으므로 성 파트너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궁암에 걸리나요?

현재까지 약 100여 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알려져 있고 이 중 40여 종이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고 고위험군 바이러스, 특히 16번, 18번, 58번을 주목해야 합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60-70%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16번이, 10-15%에서 18번이 나타났고, 인유두종 바이러스 58번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자궁경부암 환자의 10% 정도에서 특이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위험도에 따라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군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위험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종류

 고위험

 16, 18,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 68, 73, 82

 중위험

 26, 53, 66

 저위험

 6, 11, 40, 42, 43, 44, 54, 61, 70, 72, 81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때까지 약 10-20년이 소요되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의 1% 미만에서 자궁경부암이 발생합니다.

자궁경부암 발생에는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이외에 여러 가지 다른 인자들이 관여하는데 그중에서도 환자 개인의 면역조절 방어기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대부분의 경우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위험군 바이러스인 6번, 11번에 감염될 경우 외음부에 사마귀가 생기고 소양감,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치료할 수 있나요?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서바릭스, 가다실 등)은 말 그대로 예방을 위한 '백신'이지 치료제는 아닙니다.

현재까지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다행히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90%가 특별한 치료 없이 2년 이내 자연 치유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상태에 있으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으니 암 발생 위험인자(흡연, 피임약 장기 복용 등)를 피하고 면역력 강화에 힘쓰며 주기적 검진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라고 알려졌지만 엄밀히 말하면 자궁경부암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서바릭스: 16, 18번/ 가다실 4가: 6, 11, 16, 18번/ 가다실 9가 6, 11, 16, 18, 31, 33, 45, 52, 58번)를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11-12세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만 12세 여성을 대상으로 국가 무료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6세 이전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에는 45세까지 예방 접종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남성도 백신 접종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성병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