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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

반복되는 질염의 한방 치료와 생활 수칙

by 움이야기 2019. 1. 28.

반복되는 질염의 한방 치료와 생활 수칙




질염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가장 흔한 경우는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질염'입니다.

산부인과에서 소독하고 좌약을 넣고 약 복용을 하면 그때만 반짝하고 좋아질 뿐 다시 증상이 나타나니 치료를 반복하다가 다른 방법을 찾는 거죠.

특히 양방에서 '세균성 질증(가드넬라 질염)'이나 '칸디다 질염(곰팡이균)'으로 진단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성 질증은 질에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유산균과 비호기성균의 비율이 불균형을 이룬 '질 생태계의 변화' 때문에 발생하고, 칸디다 질염은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그때그때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염증을 유발했던 선행 요인, 즉 질의 환경이나 면역력 저하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염의 한의학적 치료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질염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어떻게 치료할까요?

한의학에서도 질염을 증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한의학적 용어로는 '실증(實證)'과 '허증(虛證)'으로 구분합니다.

급성의 실증성 질염은 '습열(濕熱)'을 주된 병인으로 보고 습기를 말리고 열을 끄는 치료로 '소염'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특히, 질, 자궁경부 등은 '간경락'이 지나가는 통로에 위치하므로 간경락의 에너지가 정체하지 않고 잘 소통하도록 돕습니다.

만성의 허증성 질염은 면역력을 높이면서 염증 유발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소염 치료는 부가적으로 합니다.

특히 비(脾) 기능과 신(腎) 기능을 주의깊게 살피는데요.

한의학에서 비 기능은 단지 소화를 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만들어 내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대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비 기능이 좋으면 면역력이 강해지고 비 기능이 나쁘면 염증의 환경인 '습담(濕痰)'이 많아지니 비기능을 잘 다스리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또한 생식기능을 포함한 하초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기능이 허약하면 질염, 방광염, 월경통 등이 자주 발생하므로 신기능이 허약한 경우 함께 치료합니다.



질염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


1. 청결을 유지하되 질 세정제 등을 사용하는 '지나친' 청결은 질 스스로의 자정작용을 방해하여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2. 따뜻한 물로 가볍게 씻고 습하지 않게 잘 말려줍니다.

3. 꽉 끼는 옷은 피하고 바람 잘 통하게, 통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가급적 일회용 팬티라이너 착용을 피하고 필요하다면 면 제품을 사용합니다.

5. 과로, 음주를 피하고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등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은 삼가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