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착상 실패, 자궁내막 자연살해세포(uNK cell) 검사와 치료 근거 부족
반복유산이나 반복 착상 실패의 대부분은 '원인 불명'입니다.
그런데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증가'를 원인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태아를 남으로 여겨 제거하려는 면역학적 작용이 지나치게 강해 착상과 임신 유지를 방해한다는 추론입니다.
하지만 난임 병원이나 산부인과의 검사는 대부분 말초혈액 자연살해세포 검사로 반복유산과 관련이 없습니다.
자연살해세포(NK cell) 반복유산과 관련 없다
미국과 영국의 반복유산 검사 가이드라인에서는 '자연살해세포 검사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고요.
습관성유산 검사, 미국 영국 가이드라인
말초혈액의 자연살해세포가 아니라 착상 부위인 자궁내막의 자연살해세포(uNK cell) 검사를 해야 의미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피펠(pipelle)이라는 가늘고 긴 관으로 자궁내막을 빨아들여 생검을 하는 검사입니다.
그런데 과연 자궁내막의 자연살해세포는 착상을 예측하는 인자가 맞기는 할까요?
이상이 있는 경우 면역학적 치료를 한다면 착상율과 임신유지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최근 호주 연구팀이 자궁 자연살해세포와 착상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하였습니다.
질이 좋은 수정란을 이식했으나 6회 이상 임신에 실패하거나 착상전 유전자검사 후 이식했으나 2회 이상 임신에 실패한 그룹을 반복착상실패군(RIF), 2년 내에 건강한 임신 경험이 있는 그룹을 착상성공군(IS), 1-5회 이식 후 임신에 실패한 그룹을 잠재적 반복착상실패군(PRIF)으로 구분하여 자궁내막 흡인 생검 후 자연살해세포, 특히 CD56과 CD16의 수를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자궁내막의 기질 세포 중 CD56+ 비율은 10.8%(IS), 7.7%(RIF), PRIF(9.0%)로 세 그룹 간 뚜렷한 차이는 없었으며, CD16+ 역시 5.6%(IS), 5.3%(RIF), 5.3%(PRIF)로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자궁 자연살해세포의 수를 세는 조직병리학적 검사가 시험관시술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데 부가적 이익이 없으며' '자궁 자연살해세포 검사와 이에 따른 면역치료의 임상적 가치는 근거가 없어 보인다'고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반복 착상 실패, 면역치료 효과는?
원인불명 반복 착상 실패, 향후 생존아 출산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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