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비정상 자궁출혈 구분과 원인 분류: 2018 FIGO 기준
정상 월경의 범위를 벗어난 자궁 출혈을 '비정상 자궁출혈(abnormal uterine bleeding: AUB)'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상 월경'은 어떠할까요.
사실 개인마다, 민족마다 월경의 양상이 조금씩 다르고, 같은 여성에서도 매달 월경의 양상이 달라지니 정상과 비정상을 엄격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국제 산부인과 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Gynecology and Obstetrics: FIGO)은 2011년 처음으로 정상 월경과 비정상 월경의 기준을 정했고, 2018년 개정판을 발표하였는데요. 대규모 연구에서 5-95th 백분위수(percentile)에 해당하는 여성의 월경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빈도 |
24-38일 주기 |
규칙성 |
가장 짧은 주기와 가장 긴 주기의 차이가 7-9일 이하 (26-41세 7일/ 25세 이하, 42세 이상 9일) |
월경 기간 |
8일 이하 |
월경량 |
너무 적거나 많지 않은 적당한 정도 (삶의 질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환자가 판단) |
비정상 자궁출혈은 생식연령 여성의 1/3 정도가 겪는 흔한 증상인데요.
FIGO에서는 비정상자궁출혈의 원인을 PALM-COEIN 9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PALM은 눈으로 구조적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폴립, 선근증, 자궁근종, 악성/이상 증식을 포함합니다.
COEIN은 구조적 이상이 없는 기능적 이상으로 응고장애, 배란장애, 자궁내막요인, 의원성, 기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많은 비정상 자궁출혈은 하나의 원인보다는 여러 원인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자궁근종이나 선근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출혈은 없었는데 배란장애가 겹치면서 출혈이 시작되고 잘 멈추지 않기도 하고요. 갱년기에는 배란장애와 자궁내막증식증이 함께 나타나며 출혈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선근증이나 자궁근종이 있으면 자궁수축력이 떨어지고 구조적으로 출혈에 취약하기는 하지만 출혈의 절대 원인은 아니고 쉽게 수술할 수도 없기도 합니다. 수술을 했다 하더라도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면 출혈은 재발할 수 있고요.
배란장애 등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출혈은 피임약 복용 등으로 일시적 지혈할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정상자궁출혈을 유발한 기능적 이상을 중요하게 살피고 이를 바로 잡는 치료로 만성적인 비정상 자궁출혈을 치료합니다.
1. 비기허(脾氣虛)
피를 통솔하는 기관인 비기능이 허약하면 소량출혈이 멈추지 않고 지속됩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고 소화장애, 어지러움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신기허(腎氣虛)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신기능의 허약은 비정상자궁출혈의 원인이 됩니다.
평소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경우가 많고 열이 위로 올라오거나 허리가 시큰거리기도 합니다.
3. 어혈(瘀血)
아랫배가 아프고 콕콕 쑤시기도 하며 덩어리피가 같이 나오기도 합니다.
갱년기 비정상자궁출혈, 자궁내막증식증 한방치료
자궁내막증식증으로 인한 장기간 하혈의 한방치료
다낭성난소증후군, 선근증 한 달 넘게 하혈,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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