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경 이행기, 완경, 완경 후기를 포함하는 갱년기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세계 각국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을 조사한 인류학적 연구에서는 피로감, 무기력, 관절 강직, 관절통, 두통, 잦은 질염 등 인종마다, 환경에 따라 주로 호소하는 갱년기 증상이 다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갱년기 혈관운동 증상
열이 위로 확 오르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이 물 흐르듯 흐르다 식으면서 오한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푹 못 자는 혈관운동 증상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입니다.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하강과 관련이 있는데요. 평소 여성 호르몬 수치가 높았던 서구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한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마른 여성, 흡연자 등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시기
갱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 중에서도 혈관운동 증상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마지막 월경 후 2년까지 계속 감소하고 그 후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데요. 월경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하는 완경이행기부터 완경(마지막 월경 후 1년) 후 1년까지 혈관운동 증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호르몬 치료
혈관운동 증상은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호르몬 치료에 비교적 빠른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암 위험군이나 자궁근종, 선근증 등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이 있는 경우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갱년기 상열감 한방 치료
한방에서 갱년기 상열감, 홍조, 불면 등의 원인은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진액 부족'으로 인한 '허화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운용에는 음과 양, 물과 불의 균형이 중요한데요. 갱년기가 되면 물(음, 진액)을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장기인 신(腎)기능이 허약해지면서 진액은 고갈되고 상대적으로 가짜 열인 '허화(虛火)'가 위로 뜨면서 '상열하한(上熱下寒)' 증상이 나타납니다.
진액을 보충하면서 열을 내려주는 한약 치료, 약침, 침, 뜸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만약 목이나 어깨 주위 근육이 많이 긴장되어 있다면 경결된 근육을 풀어주고 경추를 바로 잡아주는 추나치료 병행으로 증상 호전을 도울 수 있습니다.
◈임상노트
갱년기 상열감, 수면불량, 유방종양이 있어서 호르몬제 대신 한방치료를 선택한 여성의 한방치료 임상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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