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난임 진단을 위해서는 정액 검사를 합니다.
정자의 수, 활동성, 모양을 주로 살피는데요.
보통 약간의 이상이 있는 경우 자연임신을 시도해보기도 하고 인공수정을 몇 번 해보고 안되면 시험관 시술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혹 기형 정자가 많은 경우, 시험관 시술을 서두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형정자가 수정능력이 떨어질 거라는 염려 때문이죠.
하지만, 여러 연구는 기형정자 증가가 자연임신 시도와 인공수정을 건너뛰고 시험관 시술(특히 미세수정 시험관 시술)로 직진해야 할 적응증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1. 자연임신
WHO 가이드라인에서는 정상 모양 정자가 전체 정자의 4% 이상일 때 정상으로 판단합니다.
원인불명 난임의 3년간 임신율을 비교한 2015년 연구에서는 기형정자가 증가한 경우에도 43%가 자연임신을 하여 정자 수 저하(38%), 활동성 저하(44%) 남성의 자연임신율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2. 인공수정
기형정자가 많으면 인공수정 성공 가능성이 낮을까요? 인공수정을 생략하고 바로 시험관 시술을 해야 할까요?
2014년 생식의학저널인 에 발표된 논문('Impact of sperm morphology on the likelihood of pregnancy after intrauterine insemination')은 정자 모양이 인공수정 시 임신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줍니다. 5년간 856건의 인공수정 결과와 남성의 정자모양(SSM 결과)을 비교한 결과, 정상정자 4% 이상의 정상정자에서 임신율은 16.7%, 정상정자 4% 미만의 이상정자에서 임신율은 17.3%로 통계학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정상정자 비율을 좀 더 촘촘히 나누어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아래 표).
관련 논문 20편을 분석하여 2018년 에 발표한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25-40세 여성, 총활동정자수 천만 이상으로 제한하여 인공수정 41,018주기의 결과를 분석하였습니다.
정상모양 정자 4% 이상과 미만을 비교했을 때 누적 임신율은 14.2% vs. 12.1%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1% 이상과 미만을 비교했을 때도 14.0% vs. 13.9%의 누적 임신율을 보여 정자 모양이 인공수정 임신율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 예후에 가장 중요한 인자는 정액검사 각각의 항목보다는 '총활동정자수'라는 여러 연구가 있습니다.
비록 기형정자가 많더라도 정자 수, 활동성이 향상되면 건강한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상 정자 2%, 월경통 부부의 자연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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