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에세이

갱년기 안면홍조에 한방치료가 효과적

by 움이야기 2016. 11. 5.


갱년기 안면홍조, 한방치료로 62.15% 감소




갑자기 열이 나며 덥고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 홍조(hot flash)'는 갱년기 여성의 2/3 정도가 겪는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입니다.

월경이 불규칙해지면서 폐경으로 이행되는 갱년기나 폐경 후에 흔히 나타나는데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땀이 많이 나거나 가슴 두근거림, 추웠다 더웠다 하거나 불면 등의 다른 갱년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스트로겐 결핍 증상이니만큼 호르몬제인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것이 증상의 호전에는 가장 빠르겠지만, 폐경기 호르몬 보충요법은 유방암, 자궁암뿐 아니라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참고: '폐경이행기, 조기치료가 중요, 그런데 꼭 호르몬제?').


그렇다면 한방에서는 갱년기 증상을 어떻게 치료할까요?


갱년기에 얼굴로 열이 오르고 붉어지는 안면홍조는 몸에 열이 많아서가 아니라 진액이 부족해 나타나는 가짜 열, 즉 허열(虛熱)로 인한 증상입니다. 우리 몸은 건강할 때는 음(陰)과 양(陽), 즉 물과 불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갱년기가 되어 여성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적 기초인 물이 부족해지면 상대적으로 열이 항진되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우리 몸은 아래가 따뜻하고 위가 서늘해야 병이 없는데, 자궁 난소를 포함한 하초(下焦)의 기운이 약해지니 열이 자꾸 위로 오르게 되지요.

이럴 때는 진액을 보강하면서 허열을 꺼주는 한약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자하거라고 하는 인태반을 가공, 수치한 약재를 추가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침 치료가 갱년기 안면홍조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Menopause>에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일산, 제천, 부산 등에 거주하는 갱년기 및 폐경 이후 여성 175명을 대상으로 하여, 116명은 주 3회, 4주간의 침치료를 하였고, 59명은 침치료 없이 관찰한 후 안면홍조와 기타 갱년기 증상의 변화를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매일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횟수, 정도를 기록한 후 점수로 표시하였는데요. 12회의 침치료를 마친 4주 후 안면홍조 점수(HF score)는 처음보다 16.57점 감소하였으며, 치료 없이 관찰한 군에서는 6.93점 감소하였습니다.





상열감 외 다른 갱년기 증상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4주 후 침치료 군에서는 10.16점의 감소가 나타난 반면, 관찰 군에서는 1.81의 감소만 나타나, 침치료군의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갱년기는 여성의 삶의 전환기로 이 시기의 건강이 남은 여생 3분의 1의 건강을 좌우하게 됩니다.

효과적인 한방치료로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게 갱년기라는 관문을 잘 넘으면 좋겠습니다.




갱년기 증상은 한방부인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움여성한의원에서 치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