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 상열감, 땀, 불안, 초조, 불면 등 갱년기 증상이 한약, 약침 등 한의원 치료로 호전된 임상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해법입니다. 그러나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의하면 호르몬제의 장기 복용은 자궁암, 유방암 위험을 현저히 증가시켜 득보다 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자궁근종이 있거나 유방에 혹이 있는 경우 호르몬제는 금기입니다.
올해 초 52세 어머니 한 분이 심한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며 한의원에 오셨습니다. 마흔둘에 자궁근종으로 자궁 적출을 하고, 비록 난소를 보존하였지만 1~2년 후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상열감, 진땀, 불안, 초조,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산부인과에서 호르몬 검사상 '갱년기 증상'이라고 진단받았습니다. 그 후로 8년 동안 호르몬제를 복용하였으나 증상에는 별 변화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유방 초음파 검사에서 유방에 5~6개 정도의 양성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하였습니다. 이후 신경안정제만 간헐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주변에서 한방 치료를 권유받고 내원하셨습니다.
한의학적 검사와 자세한 문진을 통해 환자분의 증상이 단순히 갱년기 때문만이 아니라 화병이 겹쳐 가중된 갱년기 증상으로 진단하였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신음허 증상이 뚜렷하였고 스트레스로 가슴 부위에 화가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질병을 앓고 있는 배우자를 간호하며 나이 드신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손주까지 돌봐야 하는 과도한 부담이 자신의 몸을 돌봐야 하는 갱년기 이후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액을 보강하면서 기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한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한약을 처방하고 신기능을 강화하는 태반 약침, 허열을 꺼주는 해독 약침, 침, 뜸 치료를 2개월간 꾸준히 시행하였습니다. 치료 후 안면홍조, 상열감이 감소하고 늘 피곤하고 멍하던 몸 상태도 매우 가벼워졌다고 '진작에 한방 치료로 갱년기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갱년기 증상은 이제 가족, 남편, 아이들이 아닌 나를 돌보라는 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허약해진 장부의 기능을 보강하고 불균형을 바로잡는 한방 치료와 자신에게 보내는 애정과 관심이 치료의 명약입니다.
'임상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궁선근증] 유산 후 건강한 임신 (0) | 2015.07.27 |
---|---|
시험관시술,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한번에 성공하기 (0) | 2015.07.15 |
반복유산 후 난임, AMH 0.3 여성의 건강한 자연임신 (0) | 2015.06.17 |
조기폐경 언니와 둘째난임 동생의 임신이야기 (0) | 2015.05.26 |
자궁근종이 있는데 한약을 먹어도 될까요? (0) | 2015.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