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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야기

시험관 시술 전 피임약 복용, 임신에 도움 안 된다

by 움이야기 2020. 8. 7.

시험관 시술 전 피임약 전처치, 정상 배란 여성에서 생존아 출산율 감소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기 전 주기에서 한 달간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월경 주기를 맞춰줌으로써 다음 주기 시험관시술을 예측 가능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FSH, LH 등 성선자극호르몬을 억제하여 시험관 주기에서 난포 발달을 최적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상 배란을 하는 여성에서 피임약 전처치가 오히려 생존아 출산율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0-40세 정상 배란(월경주기 21-35일) 여성 3,110명의 첫 번째 시험관시술 결과를 피임약 전 처치를 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로 나눠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피임약 전처치를 안 한 그룹의 신선란 이식 생존아 출산율이 52.8%로 피임약 복용 그룹(42.6%)보다 뚜렷하게 높았습니다.

피임약 복용 그룹의 냉동란 이식 횟수가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누적 임신율도 피임약 전처치를 안 한 그룹에서 더 높았습니다(67.6% vs. 62.8%).

 



연구진은 피임약 복용이 수정란과 내막 발달의 불일치를 심화 시켜 착상을 방해했을 수 있고, 누적 임신율도 떨어진 것으로 보아 자궁내막뿐 아니라 수정란 질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도 시험관 시술 전 피임약 전처치 그룹에서 생존아 출산율이 감소했다는 여러 연구가 있고요.

29편의 논문을 분석한 에서는 성선자극호르몬 길항제(GnRH antagonist)를 사용한 단기요법 시험관시술에서 복합 경구피임약 전처치 그룹에서 생존아 출산율과 진행 임신율이 뚜렷이 감소하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