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점액낭종, 기형종 등 난소 종양 수술 후 난소 기능 변화와 한방 치료
난소에 생긴 '혹'이 갑자기 자라거나 크기가 너무 크거나 모양이 좋지 않으면 부득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보통은 복강경으로 혹만 제거하는데요. 난소 자궁내막증(자궁내막종)이 가장 흔하고 점액낭종, 기형종 등이 있습니다.
수술 후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난소 기능 회복과 재발 방지입니다.
1. 난소기능 회복
난소 종양 수술 후에는 난소 기능이 뚜렷하게 약해진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수술하면서 정상 난소 조직이 손상되고 지혈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난소에 혈류 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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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0년 국내 연구진이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한 논문은 수술 후 3개월간의 난소 기능 변화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난소예비력의 지표가 되는 AMH 수치(중간값)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AMH 수치는 수술 후 급격하게 감소한 후 점차 회복하지만 완전 회복은 어렵고 3개월 후 수술 전의 약 65% 정도까지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자궁내막종 수술이 다른 종류의 난소 혹 제거보다 AMH 감소가 뚜렷했으나 2014년 발표된 다른 국내 연구(아래)에서는 난소 종양 종류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연구 모두 공통적으로 양쪽 난소 종양 수술이 한쪽 수술보다 난소기능 저하가 뚜렷했습니다.
수술 후 한방치료가 난소 기능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난소종양 제거 수술 후 보신활혈(補腎活血) 한약을 복용했을 때 수술 4개월째 검사에서 난소기능 회복이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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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발 방지
난소 종양, 특히 자궁내막증은 수술 후 재발이 잦은 편입니다. 여성호르몬 의존성 종양이기 때문에 월경을 하는 동안은 호르몬 자극을 계속 받게 되지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일정 기간 여성호르몬을 억제, 무월경을 유발하는 치료를 하지만 계속 월경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한의학에서는 자궁내막증을 유발한 환경에 주목합니다.
자궁내막증이 생긴 데는 '순환장애', '어혈'이라는 오랜 역사가 있는데요. 눈에 보이는 혹을 제거했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혹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혈을 제거하고 골반강 내 순환을 돕는 치료로 자궁내막증을 비롯한 혹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는데요.
침, 뜸 치료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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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종양은 초기 치료로 가급적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부득이 수술을 해야 한다면 수술 후 난소기능 회복과 재발 방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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